고개 숙인 대한상의, 정부 앞 공개 망신…"있어선 안 될 일"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2.09 09:01
수정2026.02.09 09:15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고액 자산가 해외 유출' 관련 보도자료로 가짜뉴스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정부 주재 긴급회의에서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일준 대한상의 부회장은 9일 오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주재로 열린 6개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 자리에서 "지난주 상의에서 상속세 관련 보고자료를 배포하면서 논란이 있는 외부 자료를 충분한 검증 없이 이용해 국민과 시장, 그리고 정부에 불필요한 혼란과 불신을 초래했다"며 "이는 명백한 상의의 잘못으로서 법정 단체로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향후 유사사례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자료의 작성 및 배포 전반에 걸쳐 내부 검증 시스템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부회장은 이를 위해 "법정 경제단체로서의 책임감을 바탕으로 자료를 작성하고, 사실관계와 통계의 정확성을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조치를 금주부터 바로 실시하기로 했다"며 "통계의 신뢰도 검증 및 분석 역량 제고를 위해 조사연구 담당 직원들부터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즉시 시행하는 등 전 직원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발표 자료의 철저한 검증과 정확한 의사전달을 위해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를 활용하여 한 번 더 체크하는 검증체계도 도입하는 한편, 오늘부터 바로 임원급 전담 책임자를 지정해서 팩트체크를 의무화하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앞서 대한상의는 지난 3일 '상속세수 전망분석 및 납부 방식 다양화 연구'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상속세 부담으로 한국을 떠난 고액 자산가가 2400명으로 급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근거로 인용된 영국 이민 컨설팅사 헨리앤파트너스의 조사 기준과 방식이 부실해 신뢰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미국 출장 중에 이번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고 "대한상의가 책임 있는 기관으로서 데이터를 면밀히 챙겼어야 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며 대한상의 사무국을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한편, 대한상의는 산업부 감사와 별도로 자체적으로 책임소재를 파악하여 응분의 책임을 묻는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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