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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쓸 수 있는 돈 늘었다…노인빈곤율 개선세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2.09 08:15
수정2026.02.09 08:18

[성탄절을 앞둔 24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서 어르신들이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줄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동안 뒷걸음질만 치던 우리나라 노인빈곤율 지표에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2024년 들어 눈에 띄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일 국가데이터처의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노인빈곤율(상대적 빈곤율)은 처분가능소득을 기준으로 35.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도인 2023년의 38.2%와 비교했을 때 2.3%포인트(p)나 낮아진 수치입니다. 노인 10명 중 4명 가까이가 빈곤층이었던 상황에서 이제는 3.5명 수준으로 줄어들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ㅅ브니다. 

상대적 빈곤율은 쉽게 풀어서 설명하면 전체 노인 인구 중에서 소득 수준이 우리 사회 중간 정도 되는 사람 소득의 딱 절반에도 못 미치는 사람들의 비율을 말합니다. 즉 우리 사회의 표준적인 생활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어려운 처지의 어르신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이번 조사에 쓰인 처분가능소득은 나라에서 받는 연금이나 각종 보조금을 합치고 세금 등을 뺀 금액으로 실제 어르신들이 주머니에서 꺼내 쓸 수 있는 돈을 의미입니다. 



이번 통계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지표는 시장소득과 처분가능소득의 차이입니다.2024년 노인들의 시장소득 기준 빈곤율은 54.9%에 달했습니다. 시장소득은 국가의 도움 없이 어르신들이 스스로 벌어들인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 등을 말합니다. 이 수치만 놓고 보면 노인 2명 중 1명 이상이 빈곤한 셈입니다. 

지만 세금이나 공적연금 등을 거친 후의 처분가능소득 빈곤율은 35.9%로 뚝 떨어집니다. 정부의 기초연금이나 각종 복지 정책이 어르신들의 빈곤을 완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2023년과 비교해 보면 이런 정책 효과는 더욱 뚜렷해집니다. 2023년에는 시장소득 빈곤율(55.5%)과 처분가능소득 빈곤율(38.2%)의 격차가 17.3%p였습니다. 그런데 2024년에는 시장소득이 54.9%로 소폭 개선되는 동안 처분가능소득은 35.9%로 훨씬 더 많이 개선되면서 그 격차가 19%p로 벌어졌습니다. 이는 어르신들이 스스로 버는 돈보다 국가가 지원해주는 소득 보전의 힘이 빈곤 탈출에 더 큰 힘이 되었음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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