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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빅테크 AI '쩐의 전쟁'…거품론 선그은 젠슨 황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2.09 06:45
수정2026.02.09 07:44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잠잠한가 싶던 인공지능 거품론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빅테크들의 천문학적인 투자에,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큰 모습인데요.

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시장이 요동치자 보다 못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입을 열었어요?

[캐스터]

우려하는 것처럼 버블은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최근 빅테크들이 연거푸 호실적을 내놓고도, 인공지능 투자가 과도하다는 우려에 주가가 주저앉았었죠.

이를 두고 젠슨 황은 수요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AI 인프라를 위한 설비투자가 적절하고,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 말했습니다.

향후 7~8년은 계속될 것이고, 특히 시장이 줄곧 비교하는 닷컴버블때와 달리, 지금은 자사 칩들이 실제 업무에 100% 활용될 만큼 놀고있는 인프라가 없고, 6년 전 내놓은 구형 칩마저 가격이 오를 정도로 수요가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들면서, 빅테크들의 현금흐름도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며 시장 달래기에 바빴습니다.

[앵커]

빅테크들의 투자 규모가 얼마나 되길래 이렇게 우려가 큰 건가요?

[캐스터]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메타, 이렇게 4곳이 공개한 올해 자본지출 규모만 6천600억 달러, 자그마치 960조 원이 넘는데요.

지난해보다 70%나 넘게 늘어났습니다.

우리나라 한 해 예산보다도 한참이나 많고요.

미국의 연간 GDP 대비 투자 비율로 따졌을 때 2.1% 수준으로, 과거 아폴로 달탐사 계획에 쓰였던 것의 10배가 넘을 만큼, AI가 대세 중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공격적인 투자만큼이나, 재무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황입니다.

[앵커]

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캐스터]

월가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는데, 이 'AI 테토주'들이 더 갈 것이다, 저가 매수 기회다 보는 곳들은 그 근거로 잉여현금흐름, FCF를 꼽고 있습니다.

각종 자본지출과 세금까지 다 내고 남은 여윳돈이 앞으로 최소 2년 동안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될 만큼, 핵심 캐시카우의 존재감은 여전하다는 입장입니다.

대표적으로 구글은 검색과 유튜브가 있고 메타는 인스타그램, 아마존은 클라우드라는 흔들리지 않는 무기를 들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3대장 중 가장 많은 투자액을 쏟아붓기로 한 아마존의 잉여현금흐름은 홀해 60조 원 수준에서 내년에는 90조, 이듬해에는 15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 분석들을 보면, 시장이 더 갈 것이란 베팅은 커 보이는데, 그 주체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고요?

[캐스터]

앞서 보셨듯이 뉴욕증시는 기술주 폭락과 정치적 양극화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다우가 사상 처음으로 5만 선을 뚫었고, S&P500 8천 선 돌파를 겨냥한 대규모 강세 베팅으로 들썩이고 있는데요.

배런즈에 따르면 월가 큰손들은 '미국 붕괴'라는 비관론을 뒤로하고, 옵션 시장에서 파격적인 레버리지를 활용해 지수 상승에 거액을 베팅하고 있습니다.

최근 월가 장외시장에서는 S&P 500 지수가 약 1년 안에 8000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한 '콜 옵션 스프레드' 거래가 활발한데, 투자자들은 8000선 안팎의 행사가격을 설정하고 10배에서 최대 20배의 레버리지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다만 앞서 살펴본 AI 긍정론과 달리, 시장 내부적으로 AI 대한 시각이 달라지면서, 주도권이 '무형의 기술'에서 '유형의 제조'로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네이션와이드는 "시장이 AI에 과도하게 투자하는 기업에 벌을 주고 명확한 수익성을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짚기도 했는데, 기술적 공포가 실물 경제의 수혜주로 전이되는 과정에 주목해야 할 시점임을 보여주는 대목이고요, AI 기술주에 편중된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중요한 변곡점을 시사하는 포인트입니다.

시장의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기업의 실질적 이익 창출 능력과 현금 흐름을 투자 판단의 절대 기준으로 삼아야 할 시점이라고 미국 시장의 변화가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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