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8개월 만에 핵협상 재개…쟁점은 우라늄 농축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2.06 18:11
수정2026.02.06 18:35
[6일(현지시간) 미국과 핵문제 대화 위해 오만 찾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왼쪽)과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대화 중이다. (EPA=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6일(현지시간) 오만수도 무스카트에서 이란 핵문제를 논의하는 협상을 재개했습니다.
작년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이 잇달아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며 대화가 중단된 지 8개월 만입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양국 대표단은 오전 무스카트에서 회담을 시작했는데, 미국에선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했습니다.
이란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대표로 참석했는데, 이란 현지 언론에선 중동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관도 회담장에 등장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메흐르 통신, 프레스TV 등 이란매체는 회담이 미국과 이란 대표의 대면 방식이 아니라 오만 관계자를 통한 간접적인 형식으로 열린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양국간 협상도 오만을 중개자로 둔 간접 회담이었습니다.
미국은 지난 12월 시작된 이란 반정부시위를 계기로 군사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란에 핵협상 재개를 압박해왔습니다.
이번 회담의 최대 쟁점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입니다.
미국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을 완전히 포기하는 '농축제로'를 요구하지만 이란은 이를 주권 문제로 보고 강력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중동 내 제3국이 참여하는 방식으로라도 우라늄 농축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 미국은 이란의 핵프로그램 뿐 아니라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주변국의 대리 무장세력 지원문제 등도 협상에서 손대고 싶어 합니다.
이란은 반정부시위 여파로 이슬람 신정일치 체제 존립이 위협받는 가운데 대화를 수용했지만 핵프로그램 외에 다른 국방안보 사안은 협상 의제가 될 수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애초 이번 회담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기로 했지만 이란이 회담 직전 무스카트로 변경하자고 요구했고, 이란은 또 중동 주변국 관계자들을 배제한 채 미국과 이란이 단독으로 만나야 한다고도 주장하면서 회담이 좌초될 뻔 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회담 시작 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란은 지난 한 해에 대한 확고한 기억을 갖고 외교에 임할 것"이라며 "우리의 권리를 확실하게 주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동등한 지위, 상호 존중과 이익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필수 조건"이라며 일방적인 타협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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