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공급대책 잉크도 안 말랐는데..용산, '정쟁의 늪'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2.06 17:27
수정2026.02.06 18:41

[앵커] 

정부가 대규모 주택 공급 대책을 내놓은 지 일주일 만에 서울 용산 국제업무지구가 격랑에 휩싸였습니다. 

주택 공급 물량을 놓고 정부와 서울시, 여야 인사들까지 맞서며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의 1.29 주택공급 대책 발표 이후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거대한 논란의 한복판에 섰습니다. 

핵심은 공급 규모입니다. 

이곳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을 두고 정부는 1만 가구, 서울시는 8천 가구 입장을 각각 고집하고 있습니다. 

용산구는 즉각 '정부 대책 전담 TF'를 꾸려 대응에 나섰습니다. 

공급량을 1만 가구로 늘리면 토지 이용 계획을 통째로 바꿔야 하고 기반 시설 재설계 등으로 사업이 최소 2년 이상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야당 인사들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서울시장과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긴급 면담을 갖고 주택 공급 확대 방침이 오히려 사업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의원 : 8천 가구도 사실 국제업무지구로서는 대응할 수 있겠는가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속도가 굉장히 중요한데 말 그대로 탁상행정입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양보다 속도가 더 중요한 타이밍인데 왜 그렇게 (정부가) 고집하는지 합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들은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공론화 절차를 통해 압박 수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최황수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 착공 신고라든가 모든 것이 지자체의 전속적인 내용이어서 지자체와 정부 측간 협의가 잘 안 되면 지연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서민들 주거 안정에 당연히 문제가 생기고요.] 

주택 공급 확대라는 명분과 도시 전략이라는 비전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용산 국제업무지구가 정책 대결을 넘어선 정쟁의 블랙홀로 변하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연신다른기사
공급대책 잉크도 안 말랐는데..용산, '정쟁의 늪'
DL이앤씨, 영업이익률 5.2%로 개선…수익성 중심 구조 전환 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