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후 '80조' 본게임… 10대 건설사 '압·여·목·성' 진격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2.06 15:28
수정2026.02.18 13:06
올해 서울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약 80조 규모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수주 대전이 예고돼 10대 건설사들의 양보 없는 경쟁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일명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으로 불리는 노른자 입지를 중심으로, 서울 정비사업 대상지 약 70곳이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도시정비 사업비 규모로는 약 80조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액 약 50조원보다도 30조원 많습니다. 대형 건설사들은 핵심 입지를 차지하기 위해 각축전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올해 재건축 최대어' 압구정, 수주전 막 올랐다
먼저 서울 대표 부촌으로 사업비 규모가 10조원에 달하는 '압구정 3·4·5구역'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최고 69층, 1772가구로 탈바꿈을 추진 중인 압구정 4구역 조합은 지난 4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냈습니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5월 23일입니다. 3구역도 5구역과 5월 30일 같은 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압구정 일대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DL이앤씨 등 주요 대형사들이 두루 입찰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DL이앤씨는 지난 10일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내세워 압구정5구역 수주 참여를 공식화했습니다. 현대건설도 12일 5구역 입찰에 참여한다고 밝혔고 GS건설도 수주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역시 업계 '큰 형님' 격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빅매치입니다.
삼성물산은 압구정동에 홍보관 'S라운지'를 열고 래미안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어필해왔습니다. 압구정은 현대의 상징성이 큰 곳인 만큼 4구역 인근 버스정류장에 "과거의 압구정을 넘어서는 건 오직 '압구정 삼성'입니다"라는 광고판도 내걸기도 했습니다. 현대건설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압구정 현대의 정통성을 이어받아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성수 4개 지구 중 사업 속도가 빠른 4지구에선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맞붙습니다. 최고 64층, 1439가구를 계획하고 있으며 공사비만 1조 3628억원입니다. 상징성을 갖춘 핵심지인 만큼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걸고 집중 공세를 펼칠 예정입니다. 성수1지구도 현대건설과 GS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형 건설사들이 '압여목성'이라는 상징적 거점을 선점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지만, 내면에는 철저한 수익성 검토를 거친 '선별적 집중' 기조가 깔려 있습니다.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랜드마크 확보에는 공격적으로 나서되, 금융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사업장은 과감히 배제하는, 실리 중심 이분법적 수주는 올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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