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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스페이스X, 상장 앞두고 주가 띄우기 시동…지수 조기 편입 '승부수'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2.06 04:26
수정2026.02.06 05:40

[머스크와 스페이스X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스페이스X, 상장 앞두고 주가 띄우기 시동...지수 조기 편입 '승부수'
▲TSMC, 구마모토서 3나노 만든다...日반도체 부활 속도
▲中 수출 허락해 준다며..."엔비디아, 美 요건 과도·수요 위축 경고"
▲‘엔비디아 대항마’ 세레브라스, 기업가치 33조원…4개월새 3배 껑충


▲美서 위고비 알약 복제품 시판 예고…노보노디스크 주가 '뚝'
▲'광산 공룡' 불발…리오틴토·글렌코어 인수합병 협상 결렬

스페이스X, 상장 앞두고 주가 띄우기 시동...지수 조기 편입 '승부수'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올해 말로 예상되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주가를 조기에 부양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4일 스페이스X가 최근 나스닥 등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 산출기관과 접촉해 조기에 지수에 편입될 수 있는지 타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상장 기업이 나스닥 100이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등 주요 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의무적 매수가 이뤄지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기업은 상장 후 수개월에서 1년가량 대기 기간이 지나야 나스닥 100이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등 주요 지수에 편입될 수 있습니다.

인덱스 펀드의 매수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안정성과 유동성을 갖췄는지 입증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나 스페이스X는 이 같은 규정을 우회해 조기에 지수에 편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 측은 규정을 변경해 자사뿐 아니라 오픈AI나 앤스로픽 등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비상장 기업에도 조기 지수 편입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나스닥도 최근 나스닥 100지수 산정 방식 일부를 개정하는 방안에 대해 시장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이 중에는 시가총액이 나스닥 100 구성 종목 중 상위 40위 안에 들 경우 상장 후 15거래일 만에 지수에 편입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도 담겼습니다.

실제 이 같은 방안대로 규정이 바뀔 경우 스페이스X를 비롯해 오픈AI와 앤스로픽 모두 조기에 나스닥 100 지수에 편입될 수 있습니다.

현재 스페이스X는 8천억 달러(약 1천157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S&P 500의 경우 현재 기준으로 시가 총액이 227억 달러(약 33조3천억 원)인 흑자 미국 기업이면 지수에 편입될 수 있지만, 조기 편입 제도는 없습니다.

TSMC, 구마모토서 3나노 만든다...日반도체 부활 속도

1980년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석권했던 일본이 사활을 걸고 반도체 산업 재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타이완 TSMC는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3나노(㎚·10억분의 1m) 공정 제품을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이날 도쿄 총리 관저를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에게 3나노에 상당하는 최첨단 반도체를 일본에서 생산하겠다는 방침을 전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긴밀하게 논의하며 협력하고자 한다"고 답했습니다.

TSMC는 구마모토현 제1공장에서 12∼28나노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내년 12월쯤 가동을 시작할 제2공장에서는 본래 6∼12나노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TSMC는 구마모토현 제2공장에서 양산할 제품을 3나노 공정 반도체로 바꿨고, 향후 경제산업성과 사업 계획 변경을 협의할 방침입니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집니다.

TSMC는 3나노 제품을 대만에서만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미국에서도 만들 계획입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TSMC의 방침 변경으로 설비 투자액은 기존 122억 달러 우리 돈 약 17조 8천억 원에서 170억 달러로 우리 돈 약 24조 8천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일본 내에는 3나노 제품 생산 거점이 없으며,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가 2027년 4월 이후 홋카이도에서 2나노 제품 양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편, 라피더스도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민간 기업들로부터 1천600억 엔(약 1조 5천억 원) 이상의 투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라피더스가 목표로 세운 1천300억 엔(약 1조 2천억 원)을 웃도는 금액입니다.

닛케이는 "2조 9천억 엔(약 27조 원)을 지원하기로 한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일본 반도체 산업 복권(부활)을 지원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라피더스의 기술력과 정부 설득으로 기업 출자액이 목표를 넘어서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中 수출 허락해 준다며..."엔비디아, 美 요건 과도·수요 위축 경고"

엔비디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인공지능(AI) 칩 H200의 대중 수출 규제가 과도해 수요가 꺾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5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트럼프 행정부가 설정한 까다로운 요건 탓에 알리바바·바이트댄스 등 중국 기업의 H200 수요가 위축될 수 있으며,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수출 허용 조건으로 제시한 '수수료 25%' 구상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당국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WSJ는 트럼프 정부가 제시한 요건에 엄격한 보안 프로토콜이 포함돼 있고 중국 고객이 중국 밖에서 칩을 사용할 수 있는 방식도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런 규제가 결과적으로 중국 반도체 업체를 키우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정부의 새 요건이 조 바이든 전임 정부의 '확산 규정(diffusion rule)'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1월 미국산 첨단 AI 칩과 대규모 AI 모델의 확산 경로를 국가별·거래별로 통제하려는 수출통제 틀인 'AI 확산 프레임워크(Framework for Artificial Intelligence Diffusion)'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대중 수출 제한 조치의 일환으로 H200의 수출을 조건부 허용한 바 있습니다. 다만 25%의 수출 통제 비용을 부과하는 조치를 병행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자국 반도체 산업의 자립을 명분으로 해당 칩의 대규모 도입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으나 최근 주요 기술기업 3곳에 H200 수입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정부 역시 중국 기업에 대한 엔비디아 AI 칩 판매를 승인할 뜻을 밝혔지만, 엔비디아가 세부 조건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승인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엔비디아 대항마’ 세레브라스, 기업가치 33조원…4개월새 3배 껑충

‘엔비디아 대항마’로 불리는 반도체 업체 세레브라스 시스템스의 기업 가치가 4개월만에 3배로 증가했습니다.

세레브라스는 최근 투자 회차에서 10억 달러(약 1조4천500억원)를 조달하며 기업가치가 231억 달러(약 33조6천억원)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어제(4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9월 평가액인 81억 달러에서 넉 달 만에 3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입니다.

이번 투자는 타이거 글로벌이 주도했고 벤치마크, 코두 등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1789 캐피털’ 등도 참여했습니다.

세레브라스는 웨이퍼를 잘게 잘라서 다량의 칩을 만드는 다른 제조사들과 달리 웨이퍼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칩으로 만드는 ‘웨이퍼스케일엔진’(WSE)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입니다.

연산 칩과 데이터 저장을 담당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분리한 엔비디아나 AMD와 달리 하나의 칩에 연산 칩과 S램 메모리칩을 집적해 전력 소모를 줄이고, 데이터 이동에 드는 시간도 아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의 칩 성능에 불만을 품은 오픈AI가 세레브라스 등을 대안으로 삼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습니다.

실제로 오픈AI는 지난달 14일 세레브라스와 100억 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4년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자진 철회했던 세레브라스는 이후 다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美서 위고비 알약 복제품 시판 예고…노보노디스크 주가 '뚝'

미국에서 비만치료제 위고비 알약과 동일한 성분으로 조제된 제품이 원제품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출시될 전망입니다.

대체 제품 출시 소식에 비만치료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 주가는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의 원격 의료서비스 기업 힘스앤드허스는 현지시간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위고비 알약과 동일한 활성성분(세마글루타이드)의 복합 조제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가격은 구독 첫달 월 49달러(약 7만1천원), 이후에는 5개월 선불 결제 시 월 99달러(약 14만5천원) 수준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다만, 가격은 복용 용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힘스앤드허스는 "1일 1회 복용하는 이 알약은 위고비와 동일한 활성 성분을 가졌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달 초 미국 시장에서 경구용 알약 형태의 위고비 판매를 개시한 바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지 2주 만의 출시였습니다.

위고비 원제품의 가격은 최저 월 149달러(약 21만천원) 수준으로 책정됐습니다.

일라이 릴리도 자사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의 후속작으로 경구약 '오르포글리프론'의 시판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시판 시 위고비처럼 복제약이 곧바로 출시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에서는 개별 환자의 필요에 맞춰 기존 제약 성분의 용량을 맞춤형으로 조정하는 복합 조제(compounding)가 허용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개별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제는 FDA 승인 대상이 아닙니다.

다만, 힘스앤드허스의 판매 방식과 관련해선 여전히 적법성 및 효과 논란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헬스케어 부문 전문가인 크리스천 무어는 로이터에 "투자자들은 이 제품의 합법성과 실행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의 마이크 도우스트타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투자자 행사에서 위고비 알약과는 달리 복제품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돈을 낭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힘스앤드허스는 "복합 조제 의약품은 FDA의 안전성, 효과성 또는 품질 승인이나 평가를 받지 않았다"며 "이 제품은 FDA 승인을 받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와는 다른 제형(formulation) 및 전달(delivery) 시스템을 사용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힘스앤드허스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시판 예고에 노보 노디스크 주가는 이날 유럽 증시에서 8% 급락했습니다.

경구용 비만치료제 출시를 앞둔 일라이 릴리도 이날 뉴욕증시에서 미 동부시간 정오 무렵 장중 6%대 하락 거래됐습니다.

'광산 공룡' 불발…리오틴토·글렌코어 인수합병 협상 결렬
 

영국·호주 광산업체 리오틴토와 스위스·영국 광산업체 글렌코어의 인수합병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현지시간 5일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두 기업은 기업 가치 및 지배구조 등 합병 조건에 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리오틴토는 성명에서 "주주들에게 가치 있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글렌코어는 협상에서 리오틴토가 글렌코어의 구리 사업 부문을 비롯한 기업 가치를 '현저하게' 저평가했으며 회장과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모두 차지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기업이 합병에 성공하면 기업 가치가 2천600억 달러(약 380조원)가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광산회사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두 기업은 앞서 지난달 초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으며, 이는 인공지능(AI) 붐으로 구리 수요가 급등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리오틴토는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이지만, 두 기업 모두 최근에는 구리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날 런던증시에서 글렌코어 주가는 장중 최대 11%의 낙폭을 보였고 리오틴토는 3% 하락했습니다.

양사가 합병을 타진하다가 실패한 건 2014년과 2024년에 이어 이번이 벌써 세 번째입니다. 영국 규정에 따라 양사는 향후 6개월 동안은 합병 논의를 할 수 없습니다.

전 세계 광산 업계에서 재편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2024년 호주의 세계 최대 광산 기업 BHP 그룹도 영국 앵글로 아메리칸을 인수하려 했으나 불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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