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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구마모토서 3나노 만든다…日반도체 부활 속도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2.06 04:17
수정2026.02.06 05:38

[일본 구마모토현 TSMC 공장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1980년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석권했던 일본이 사활을 걸고 반도체 산업 재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타이완 TSMC는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3나노(㎚·10억분의 1m) 공정 제품을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이날 도쿄 총리 관저를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에게 3나노에 상당하는 최첨단 반도체를 일본에서 생산하겠다는 방침을 전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긴밀하게 논의하며 협력하고자 한다"고 답했습니다.

TSMC는 구마모토현 제1공장에서 12∼28나노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내년 12월쯤 가동을 시작할 제2공장에서는 본래 6∼12나노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TSMC는 구마모토현 제2공장에서 양산할 제품을 3나노 공정 반도체로 바꿨고, 향후 경제산업성과 사업 계획 변경을 협의할 방침입니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집니다.

TSMC는 3나노 제품을 대만에서만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미국에서도 만들 계획입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TSMC의 방침 변경으로 설비 투자액은 기존 122억 달러 우리 돈 약 17조 8천억 원에서 170억 달러로 우리 돈 약 24조 8천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일본 내에는 3나노 제품 생산 거점이 없으며,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가 2027년 4월 이후 홋카이도에서 2나노 제품 양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편, 라피더스도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민간 기업들로부터 1천600억 엔(약 1조 5천억 원) 이상의 투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라피더스가 목표로 세운 1천300억 엔(약 1조 2천억 원)을 웃도는 금액입니다.

닛케이는 "2조 9천억 엔(약 27조 원)을 지원하기로 한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일본 반도체 산업 복권(부활)을 지원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라피더스의 기술력과 정부 설득으로 기업 출자액이 목표를 넘어서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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