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미국가 원유 수입' 규제 강화…中, 수입선 다변화 가능성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2.05 14:52
수정2026.02.05 14:53
미국이 중국의 이란·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에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 민영 정유사들이 타격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들이 수입선 다변화 등으로 대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논의 안건 중 하나가 '중국의 미국산 석유·천연가스 구매'였다고 공개했습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3일 원유 매장량 세계 1위 베네수엘라를 공격,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고 석유 자원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기업들이 베네수엘라 원유를 거래할 수 있도록 포괄적 수출입 허가를 발급했지만, 미국 제재로 중국·러시아·이란 기업들은 여전히 거래가 막혀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이란과 교역하는 모든 국가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이란산 석유를 수입하는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도 해석됐습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이 이란·베네수엘라에 강경한 입장을 취해 이들 국가로부터 저렴하게 원유를 구매해오던 중국이 압박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상으로는 이란·베네수엘라산 원유 직접 수입이 제한적인 수준인데, 중국은 2023년 이후 이란산 원유 수입이 없고, 베네수엘라산은 지난해 전체 원유 수입의 0.1%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원자재 정보업체 케이플러 자료를 보면 비공식적 거래가 상당한 수준으로, 이란은 지난해 중국 업체들에 하루 평균 138만 배럴(bpd) 규모 원유를 수출했습니다.
중국의 전체 해상 원유 수입에서 이란산 비중은 2024년 14.5%, 지난해 13% 수준이었고 베네수엘라산 비중은 4% 미만이었습니다.
중국은 이란·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을 부인하지만, 미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청(EIA)은 2024년 상당 규모의 이란산 원유가 제재 회피를 위해 말레이시아산으로 원산지를 바꿔 중국으로 수출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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