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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500조 시대 그늘…떼인 수수료만 2조

SBS Biz 신다미
입력2026.02.05 11:24
수정2026.02.05 11:45

[앵커] 

국내 퇴직연금 시장이 적립금 500조 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국민의 노후 자금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금융사들이 거둬들이는 수수료 수익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신다미 기자, 먼저 퇴직연금 적립금, 얼마나 늘어났나요? 

[기자]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기준 약 496조 8천21억 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됩니다. 



1년 전보다 약 15% 늘어난 규모입니다. 

퇴직연금이 국민연금의 3분의 1 수준에 육박하는 핵심 노후 자산으로 자리 잡은 건데요. 

은행과 증권사 등 42개 퇴직연금 사업자가 가입자들로부터 거둬들인 수수료 수익 총액은 약 2조 1천억 원 수준으로, 약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새 수수료 수입이 4천억 원가량 증가한 셈인데요.

적립금 증가율보다 수수료 수익 증가 속도가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퇴직연금 확대의 최대 수혜자는 금융사였던 거군요? 

[기자] 

삼성생명의 경우 약 54조 4천300억 원 적립금을 바탕으로 연간 약 2천200억 원 상당의 수수료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주요 시중은행들 역시 각각 2천억 원 안팎의 수수료 수입을 기록하는 등 상위 몇 개 금융사가 퇴직연금 시장에서 연간 수천억 원의 수익을 내고 있는 셈입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증시 흐름에 따라 실적배당형 상품의 적립금이 불어나면서 금융사가 가져가는 운용 관리 수익도 동반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되는데요. 

다만 막대한 수수료 수익이 발생하는 상황임에도 가입자들이 실제 부담하는 액수를 한눈에 파악하기는 쉽지 않아 수수료 총액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적립금 규모에 비례해 수수료율을 단계적으로 인하하는 제도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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