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 '위고비' 제치고 '독주'…시총 1조달러 탈환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2.05 04:39
수정2026.02.05 05:41
비만치료제 젭바운드 제조사인 일라이릴리 주가가 현지시간 4일 장중 급등세를 타면서 시가총액 1조달러를 탈환했습니다.
전날 덴마크 경쟁사 노보노디스크가 비관적인 전망 속에 폭락한 것과 달리 릴리는 압도적인 실적과 낙관 전망으로 다른 길을 가고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전날 장 마감 뒤 공개된 릴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압도적이었습니다.
193억달러 매출에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7.5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폭증했고,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79억달러도 훌쩍 넘어섰습니다. EPS 역시 시장 전망치 6.91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이번 분기 매출, 조정 EPS 전망치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776억달러 매출에 33.04달러 조정 EPS를 예상했지만 릴리는 매출이 800억~830억달러, 조정 EPS는 33.50~35.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낙관했습니다.
릴리의 질주는 비만, 당뇨 치료제가 실적을 쌍끌이하고 있습니다.
당뇨병 약 마운자로와 비만치료제 젭바운드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폭증했습니다. 마운자로 매출은 74억달러, 젭바운드는 43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릴리 주가는 이들 블록버스터를 앞세운 깜짝 실적에 힘입어 장중 1106달러까지 치솟았고, 시총은 1조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내줬던 시총 1조달러 고지를 탈환했습니다.
노보가 후발 주자들의 거센 도전과 특허권 만료라는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 달리 릴리는 아직은 여유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사제인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를 기존 주 1회에서 월 1회로 바꾸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주사제 대신 먹는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먹는 비만, 당뇨병약 임상시험을 끝내고 미국, 일본, 유럽에서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릴리는 가격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금 결제를 하면 저용량 젭바운드를 월 299달러에 투약할 수 있습니다.
이는 ‘릴리다이렉트(LillyDirect)’라는 직접 판매 방식의 플랫폼을 구축한 덕에 가능해졌습니다. 릴리는 제조사, 도매상, 약국, 소비자로 이어지는 복잡한 단계를 건너뛰고 소비자가 제조사로부터 직접 약을 배송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유통 마진을 줄여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한편, 환자의 데이터를 릴리가 직접 확보해 고객 관리도 가능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약값 인하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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