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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법 못 찾는 美 관세 철회 논의…원전 카드 부상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2.04 17:23
수정2026.02.04 18:59

[앵커]

정부가 거센 관세 인상 압박에 좀처럼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고 사이 미국에서는 관세 재인상을 공식화하는 관보 게재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관세 인상 카드를 지렛대 삼아 우리 측에 원전 건설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슬기 기자, 우리 외교 통상 당국자들이 잇따라 방미했었는데, 관련 논의가 여전히 답보 상태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지시간 3일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미래 협력 강화 메시지 속에 마무리됐지만, 시급하게 풀려했던 25% 관세 재인상 문제는 미국 측 발표에서 언급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회담 직후 미 국무부가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대 한국 관세 인상' 관련 논의 대신 원자력과 핵추진 잠수함, 조선 산업과 대미투자 협력에 합의했다는 내용만 담겼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에 이어 미국에 남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올랐는데요.

여 본부장은 미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 한국 관세 인상 발표를 관보로 공식화하기 위한 부처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원전이 이번 협상 카드로 거론된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달 말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러트닉 미 상무장관의 두 차례 긴급 회동에서 미국 측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우리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공지능(AI) 패권 확보를 위해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미국 입장에서 '마스가(MASGA)' 프로젝트나 알래스카 LNG(액화천연가스) 개발보다 원전이 더 시급하기 때문입니다.

또 대미투자 원칙으로 규정한 상업적 합리성에도 부합합니다.

우리 정부 투자 자금이 한국전력,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기업들에게 돌아가는 만큼 원전이 필요한 미국에도 도움이 돼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됩니다.

다만, 불리한 수익 배분과 막대한 추가 비용이라는 불확실성을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향후 실익을 가를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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