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대가 치를 것"…파나마법원 운하 판결에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2.04 11:49
수정2026.02.04 11:53
[파나마 운하 (AFP=연합뉴스)]
홍콩기업 CK허치슨홀딩스의 파나마 운하 항만 운영권을 무효로 한 파나마 대법원 판결과 관련, 중국 정부가 미국 패권에 굴종한 행위라면서 엄중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이하 판공실)은 현지시간 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파나마 당국과 CK허치슨의 운하 내 크리스토발·발보아 항만 운영권 계약 자체를 '위헌'으로 본 판결에 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판공실은 "이번 일은 국가 신용을 스스로 허문 것이라 할 만하다. 제 발등을 제가 찍은 것과 같다"면서 "패권에 굴종하고 나쁜 사람의 앞잡이로 나쁜 짓을 한 것이다. 수치스럽고 슬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파나마 당국이 완전히 패권에 무릎 꿇고 아첨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판공실은 미국을 겨냥해 "어떤 국가는 유아독존식 패권 논리를 신봉하면서, 누누이 '국가안보'와 '지정학적 전략'을 간판으로 해 타국이 자기 뜻에 복종하고 제3국 기업을 탄압하도록 위협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업적 문제를 정치화해 충돌·대립·억제·디커플링을 선동하고, 국제 정치경제 질서를 파괴하고 평화·발전·협력·상생의 시대적 조류를 어긴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주권국인 파나마가 패권에 굴복하면서 파나마의 사법 독립이 국제사회의 웃음거리로 전락했다고도 말했습니다.
판공실은 "패권적 괴롭힘에 대해 절대 좌시할 수 없다"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해 중국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단호히 지키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강권정치와 패권주의에 굴종하지 않으며, 국제 경제·무역 질서의 공평성·공정성을 지킬 충분한 수단과 능력이 있다"라며 "파나마 당국이 정세를 확실히 이해하며 잘못을 깨닫고 방향을 고쳐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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