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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부산항 신항 대심도 터널 공정 본궤도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2.04 10:47
수정2026.02.04 10:49

[DL이앤씨 직원이 부산 욕망산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터널 굴착 작업을 지휘하는 모습 (DL이앤씨 제공=연합뉴스)]

DL이앤씨가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 조성사업에서 최첨단 수직 굴착 공법을 적용해 핵심 공정을 완료하며 대형 항만 인프라 공사를 본격 궤도에 올렸습니다.



DL이앤씨는 부산 욕망산에서 진행 중인 ‘부산항 신항 북측 컨테이너부두 2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 공사’의 핵심 공정인 수직터널 굴착을 완료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 굴착에 착수한 이후 약 7개월 만입니다.

이번 공사는 욕망산을 제거해 발생하는 석재를 부산항 신항과 진해신항 매립에 활용하는 대규모 항만 인프라 사업으로, 2034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2006년 부산항 신항 개항 이후 단일 공사 기준 최대 규모로, DL이앤씨는 설계·조달·시공을 모두 맡는 턴키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공정의 핵심은 아파트 43층 높이에 해당하는 산봉우리를 굴착해 깊이 120m의 대심도 수직터널을 시공하는 작업입니다. 해당 터널은 굴착 과정에서 발생하는 석재를 하부로 이동시키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DL이앤씨는 이 공사에 최첨단 굴착 장비인 RBM(Raise Boring Machine) 공법을 적용했습니다. RBM은 지하에서 상부로 회전하며 암반을 뚫는 장비로, 기존 상부 굴착 방식과 달리 석재 반출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후속 공정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를 통해 추락 사고 위험을 낮추고 공사 기간도 기존 대비 약 30% 단축했습니다.



RBM 공법은 장비에 가해지는 압력을 정밀하게 제어하고 수직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고난도 기술로, 시공 과정에서 높은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DL이앤씨는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유일하게 RBM 시공 실적을 보유한 건설사로, 2011년 준공한 예천양수발전소를 비롯해 다수의 대심도 터널 공사를 수행하며 기술력을 축적해 왔습니다.

최근 양수발전소와 GTX 등 대심도 인프라 사업이 확대되면서 RBM 공법의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DL이앤씨는 RBM 외에도 수직터널 시공 관련 신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며, 이를 영동양수발전소 등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적용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양수발전소와 GTX 등 다수의 수직터널 공사를 통해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공 기계화와 기술 고도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RBM 공법을 통해 고난도 인프라 분야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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