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모으기 아니고 금 사재기…中 매수 열풍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2.04 08:07
수정2026.02.04 10:03
국제 금값이 요동치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 소비자들의 금 매수 열기는 오히려 더 달아오르는 분위기입니다.
가격 조정 국면을 매수 기회로 보는 인식이 확산한 데다 춘제(春節·중국의 설)와 밸런타인데이가 겹치면서 금 전문 매장 앞에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과 긴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일 오전 9시 50분쯤 중국 베이징 번화가 궈마오(國貿) 인근 한 백화점 1층에 자리한 금 전문 매장 라오푸황진에는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황금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이 매장 앞에는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이 20여 명에 달했습니다.
매장 앞에는 '일부 품목 매진'이라는 안내판도 세워져 있었습니다
약 1시간 20분을 기다린 뒤에야 매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점원에게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호리병 모양 펜던트 목걸이 사진을 보여주자 "작은 크기는 모두 팔렸고 큰 것만 남아 있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작은 제품은 7.58g짜리로 가격이 1만7천150위안(약 358만원), 큰 제품은 17.41g으로 3만5천700위안(약 743만원)이지만 제품이 없어 팔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점원은 "지난해부터 금값 상승 흐름 속에 투자 목적으로 금을 사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며 "여기에 춘제와 밸런타인데이가 겹치면서 선물 수요까지 더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4월물) 가격은 지난달 29일 한때 1트로이온스당 5천600달러 선을 돌파했다가 이튿날 4천700달러로 주저앉았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는 4천870 달러로 소폭 반등한 상태입니다.
중국 공상은행은 지난달 29일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귀금속 시장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자신의 위험 감내 능력을 신중히 평가한 뒤 이성적인 투자 태도를 유지하고 맹목적인 추격 매수나 손절을 피하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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