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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드론 격추-이란, 유조선 위협…회담 앞두고 긴장 고조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2.04 05:49
수정2026.02.04 07:19

[앵커]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높아졌습니다.

미군이 이란 드론을 격추하고 이란군은 미국 유조선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다만 대화 분위기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한승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상황부터 정리해 보죠.

드론을 어디서, 왜 격추한 건가요?

[기자]

이란 드론이 미군에 접근해 격추했다는 게 미군의 설명입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현지시간 3일 성명을 통해 "아라비아해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에 공격적으로 접근한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미국의 항공모함은 이란 남부 해안에서 약 800km 떨어진 해상을 항해 중이었는데요.

'의도가 불분명한 상태'로 항공모함으로 다가와 전투기로 격추했다고 미군은 설명했습니다.

격추하는 과정에서 미군 병사와 장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는데요.

이로부터 몇 시간 뒤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병력이 미국 국적 선박을 위협하는 사건도 발생했다고 미 중부사령부는 밝혔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선박 두 척과 이란 드론 1대가 고속으로 미국 국적 유조선에 접근하고 승선과 나포를 위협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인데, 회담은 열리는 겁니까?

[기자]

일단 백악관은 오는 6일 열릴 것으로 알려진 회담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백악관 대변인 코멘트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와 방금 전화 통화를 했고, 현재로서는 회담이 여전히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외교에는 쌍방이 필요하고, 외교를 성사시키려면 의지가 있는 상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요. 

이는 대화 성사 여부는 이란에 달렸다는, 압박으로 해석됩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관련해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외교가 실패할 경우 군사 공격 옵션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면서 지난해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이란도 잘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해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앵커]

이에 대해 이란은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이란은 회담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며 의제와 장소 변경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란은 회담 의제를 놓고 미국에 반발하고 있는데요.

이란-미국 입장 이란은 핵 개발 문제만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핵무기 개발뿐만 아니라, 미사일 프로그램, 역내 무장세력 지원 문제도 한꺼번에 다루길 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란이 반발하고 있는데요.

회담 장소를 당초 예정된 튀르키예 대신 오만으로 바꾸고, 아랍과 이슬람 국가들이 참관하는 방식이 아닌, 미국과의 양자 협상을 원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란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요.

회담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공격도 강행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요.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지난해 6월 핵 협상 결렬로 발생한 12일 전쟁 이후 예정된 첫 번째 고위급 회담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한승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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