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사전협상제 안 써 10년 허비"…정원오 성동구청장 직격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2.03 12:20
수정2026.02.03 13:38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를 찾아 토양오염 정화 작업 추진현황 등을 점검하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성수동 레미콘 부지 개발을 둘러싸고 과거 성동구 행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3일)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사전협상 제도가 있었음에도 활용하지 않아 10년을 허비했다"며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성수 개발 공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일머리 있는 행정이었다면 2015년에 이미 끝났을 일"이라며 과거 행정과 선을 그은 겁니다.
오 시장은 현장 설명 과정에서 "사전협상제도는 법제화 이후 전국적으로 활용되는 제도"라며 "강제 퇴거가 아니라 민관 협상을 통해 공공기여를 이끌어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제도를 적용하면 소송 없이도 빠르게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성수동 레미콘 공장 이전에 대해 "2015년 당시 서울시와 성동구는 '나가라'는 방식만 제시했을 뿐, 사전협상제도를 쓰지 않았다"며 "그 결과 6년 여 동안 아무 진전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2021년 시장으로 복귀하자마자 사전협상을 시작했고, 결국 2년 만에 철거와 개발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정원오 구청장을 직접 언급하며 불편한 심경도 드러냈습니다.
오 시장은 "정 구청장이 쓴 책을 봤는데, 이 지역 발전을 이야기하면서 서울시 역할은 한 줄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객관적인 역사와는 다른 서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서울시 소유 주차장을 팔아 부지를 매입하자는 당시 해법은 주민 생활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발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 시장은 사전협상제도의 재정적 효과도 강조했습니다. 오 시장은 "대형 개발에서 나오는 조 단위 공공기여금을 절반은 인근에, 절반은 현금으로 받아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쓸 수 있게 됐다"며 "북부간선도로 지하화 같은 대규모 사업 재원도 이런 방식으로 마련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강남에서 발생한 개발 이익이 강북과 서남권으로 이전되는 구조"라고도 말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성수동 개발 성과를 둘러싼 공로 논쟁을 넘어, 오 시장이 자신의 도시개발 철학과 행정 스타일을 분명히 각인시키려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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