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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도 탐낸 손맛…50층 '총수의 식탁'엔 멜론참치·씨간장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2.03 11:05
수정2026.02.03 17:25

[자료=콩두 명동점]

한국경제인협회가 재계 비즈니스 라운지 '경제인클럽'을 여는 가운데, 흑백요리사 출신 박효남 셰프가 총괄을 맡는 '총수의 식탁'에는 프렌치와 한식을 재해석한 요리가 오를 전망입니다.



오늘(3일) 재계에 따르면, 한경협은 다음 달 초 17년 만에 여의도 FKI타워 50층에 경제인클럽을 오픈합니다. 한경협 회원 기업과 외빈 등 각종 기업인 만찬을 진행할 공간으로, 레스토랑 명칭은 50층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궤도를 그린다는 의미에서 '올빗50'입니다. 

박효남 셰프, 한경협 임직원 상대로 직접 시연…'친환경 프렌치' 주력
[박효남 대한민국 요리 명장 (자료=SBS Biz)]

올빗50에 총괄 셰프로 합류하게 된 박효남 셰프는 정통 프랑스 요리를 기반으로 하되, 한국적 식재료와 정서를 결합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프렌치 요리 1세대 명장입니다.   

박효남 셰프는 "'올빗50'에선 국내산 농수산물 식재료만 사용해 고급진 프랑스 다이닝 음식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셰프는 이달 2일 여의도 FKI타워 50층에서 한경협 임직원들을 상대로 직접 프렌치식 요소가 가미된 요리를 시연했습니다. 머스크멜론을 이용한 참치 요리, 버섯 수프, 바닷가재, 한우 안심 요리, 수정과향이 곁들여진 사과 디저트 요리가 테이블 위에 올랐습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 전통 씨간장을 활용해 한식을 재해석한 음식을 강조했습니다. 그가 총괄수석셰프로 활동 중인 '콩두 명동점' 메인 메뉴인 '15년 진장소스의 우대갈비 스테이크', '동국장 비스크 소스의 은대구 구이' 등이 대표적입니다. 

박 셰프가 활동 반경을 여의도로 옮기면서 '콩두'도 4월에 한경협 건물 50층 올빗 옆에 신규로 오픈합니다. 콩두 여의도 매장이 오픈하면 한식 요리도 함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건희도 탐낸 요리사…류진 회장 제안으로 '총수의 식탁' 전격 합류


박효남 셰프는 G20 정상회의, 다보스 포럼 등 국빈 만찬을 책임진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 셰프는 故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탐냈던 요리사입니다. 과거 故이건희 회장 자택에서 출장 요리를 맡았습니다. 이후 삼성그룹으로부터 힐튼호텔에서 신라호텔로의 이적 제안을 받았으나, 기존 소속과의 관계를 이유로 이를 수락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번 박 셰프의 경제인클럽 전격 합류는 류진 한경협 회장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경협은 류진 회장 취임 이후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외빈 접대와 회원사 조찬에 걸맞는 레스토랑이 필요했습니다. 레스토랑을 진두지휘할 명장으로 박효남 셰프를 낙점한 셈입니다. 

박효남 셰프가 밀레니엄 힐튼호텔 프렌치 레스토랑인 '시즌즈' 총주방장으로 재직할 때 류진 회장 어머니인 故배준영 여사가 류 회장과 함께 단골손님으로 방문해 깊은 인연이 이어져 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류 회장 어머니가 "우리 아들이 사업을 잘 할 수 있는 건 박 상무님이 맛있는 것을 해줘서 힘이 나서"라면서 고마워했다는 후문이 전해집니다. 박 셰프가 힐튼서 32년 근무를 마친 뒤 2015년 세종호텔로 이적한 뒤에도 류진 회장이 종종 방문하며 인연이 이어졌습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지에서 프렌치 요리의 거장이 선사할 '미식 외교'가 기업인들의 소통과 협력을 끌어내는 새로운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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