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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습하면 이란 다시 봉기할 것"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2.03 09:56
수정2026.02.03 09:57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이란 정권 교체 지지 시위 (캐나다언론 제공=AP 연합뉴스)]

미국이 중동지역에 전략자산을 전개하며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이란 지도부 내에서 체제 붕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2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복수의 현직 당국자를 인용해 고위급 회의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에게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에 따른 대중의 분노가 극에 달해 더는 공포심만으로 짓누르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보고가 올라갔다고 전했습니다. 

더는 잃을 것이 없다는 인식에 사로잡힌 대중이 미국의 제한적 공격과 같은 외부의 압력에 다시 봉기하게 된다면 체제에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전달됐다는 것입니다. 

란 정권 내부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유혈진압으로 반정부 시위가 잠잠해진 듯 보이기는 하지만 뿌리 깊은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 당국자는 로이터에 "분노한 사람들의 시위와 결합한 공격은 통치체제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것이 고위급이 우려하는 부분이자 적들이 원하는 바"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는 이런 발언들이 대외적으로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이란 정권의 태도와 달리 내부에서는 불안감이 싹트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야권에서도 민중의 분노가 체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터져 나옵니다. 

온건파인 한 전직 고위급 당국자는 로이터에 지난달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 이후 이란 내부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극도로 분노하고 있으며 이제는 두려움도 사라진 상황"이라며 미국의 공격이 반정부 시위에 다시 불을 댕길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2011년부터 가택연금 상태인 미르-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도 온라인 성명을 통해 "차가운 1월에 쏟아져나온 뜨거운 피의 강은 역사의 흐름을 바꿀 때까지 끓어오를 것"이라며 "게임은 끝났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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