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좀 쓰고 왔어"…성과급 1억 SK하이닉스직원 글에 '반전'
SBS Biz 윤진섭
입력2026.02.03 07:51
수정2026.02.03 07:52
[사진=블라인드 캡처]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에서 1인당 1억원이 넘는 성과급 지급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 직원의 기부 사연이 온라인에서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SK하이닉스 직원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오늘 자랑 좀 할게. 나 돈 좀 쓰고 왔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A씨는 "세종시에 있는 한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한테 피자 10판에 과일이랑 간식 사서 전달해주고 왔다"며 "전화로 물어보니까 애들이 견과류를 많이 못 먹는단 얘기듣고 견과류도 종류별로 다 사서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학창시절이 너무 힘들어서 그때 취업하고 자리 잡으면 꼭 고아원에 기부도 하고 맛있는 거 사서 보내준다고 다짐했는데 그거 이루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기 전에는 뭔가 행복한 마음으로 장을 보고 했는데 맛있는 거로 사주려고 과일도 맛보고 신경 써서 골랐다"며 "그런데 갔다 오니까 행복하면서도 너무 슬픈 그런 복잡한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A씨는 "뭔가 그냥 내가 위로를 받고 온 건가 싶고 그냥 아이들이 다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현실은 그게 아닐까 봐 속상하고 나도 아이를 키우고 있다 보니까 더 마음이 쓰인다"면서 "지금까지 아등바등 살았는데 오늘 처음으로 돈을 돈답게 쓴 기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혹시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으면 한번 도전해보라. 남에게 베푼다는 게 꼭 부자들만 하는 건 아니더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글에는 “진짜 멋지다”, “외제차 인증보다 훨씬 감동적이다”, “이런 게 성공”이라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47조2063억원으로,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은 약 4조7000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전체 임직원 수가 약 3만3000명인 점을 고려하면 단순 계산 기준 1인당 PS는 약 1억4000만원으로 추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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