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글로벌 비즈 브리핑] "스페이스X-xAI 합병 이르면 이번주 발표"…'머스크 유니버스' 본격화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2.03 04:50
수정2026.02.03 05:48

[머스크와 스페이스X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스페이스X-xAI 합병 이르면 이번주 발표"...'머스크 유니버스' 본격화
▲오라클 또 AI 빚투?...올해 최대 73조원 조달
▲'겨올 온다'더니...모건스탠리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가 올렸다
▲'비트코인 빚투' 스트래티지, 가격 급락에 평단가 붕괴


▲디즈니, 호실적...'구원투수' 아이거 빈자리는?
▲"강한 위안화" 야심...시진핑 "기축통화 지위 획득하라"

"스페이스X-xAI 합병 이르면 이번주 발표"...'머스크 유니버스' 본격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합병이 이르면 이번 주중에 발표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페이스X와 xAI는 양사 합병에 대해 '진전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일부 투자자에게 합병 계획도 알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양사 합병은 이르면 이번 주중에 발표될 수 있으나, 논의 결과에 따라 지연되거나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양사 최고경영자(CEO)를 겸직하고 있는 머스크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합병설을 시인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항공우주 분야에 투자하는 '마하33'의 에런 버닛 CEO가 이날 블룸버그의 합병 논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스페이스X의 사명(使命)인 '우주를 탐험하라'와 xAI의 사명인 '우주를 이해하라' 사이에 악수하는 이모티콘을 넣은 글을 올리자, 머스크는 "그렇다"(Yes)라고 짧은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는 두 회사의 결합이 동반 상승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합병 논의를 우회적으로 시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스페이스X는 xAI나, 역시 머스크가 CEO를 맡은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상장사인 테슬라와의 합병보다는 비상장사인 xAI와의 합병이 절차상 더 간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페이스X와 xAI가 한 몸이 되면 머스크가 추진하는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에 탄력이 붙을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우주 데이터센터 계획을 위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최대 100만 기의 인공위성 발사 허가를 최근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우주 공간에 태양광으로 구동하는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면서, 2∼3년 안에 이와 같은 구상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현재 8천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고, IPO 이후 시가총액은 1조 달러(약 1천450조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됩니다. xAI는 지난해 11월 기준 2천300억 달러(약 330조원)로 인정받았습니다.

오라클 또 AI 빚투?...올해 최대 73조원 조달

오라클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설비를 증설하고자 올해 450억∼500억달러(약 65조7천억∼73조원)의 자금을 회사채와 주식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1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오라클은 조달 목표액의 약 절반은 지분 연계 증권과 보통주 발행을 통해 확보합니다. 이 방안에는 의무전환우선주(MCPS)와 최대 200억달러(약 29조2천억원) 규모의 '시장가 발행' 기반의 신규 유상 증자가 포함될 예정입니다. 

나머지 절반은 채권 시장에서 조달하며, 이를 위해 회사 측은 올해 초 선순위 무담보 채권을 발행할 계획입니다. 

오라클은 부채가 늘어나고 회사의 성과가 핵심 파트너인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더 밀접하게 연계되자 투자자들이 최근 몇주 사이 AI 인프라 확장 계획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짚었습니다. 

오픈AI는 거액의 적자를 감내하는 상황인 데다, AI 인프라 프로젝트의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 세부 방안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라클 주식은 지난 달 30일 주당 164.58달러로 거래를 마쳐 작년 9월 고점(328.33달러)과 비교해 절반 가깝게 떨어졌습니다. 

'겨올 온다'더니...모건스탠리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가 올렸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비관적 전망을 내놨던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했습니다.

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1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84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로는 삼성전자 245조원, SK하이닉스 179조원을 제시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삼성전자 158조원, SK하이닉스 138조원)보다 각각 55%, 29.7% 높은 수치입니다.

목표주가와 영업이익 전망치를 대폭 상향한 배경에는 전례 없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 심화가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2024년 9월 ‘겨울이 곧 닥친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반도체주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하며 비관론의 선두에 섰습니다. 그러나 작년 9월 ‘올해는 따뜻한 겨울’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진단을 바꿨고, 이번에는 ‘메모리, 더블업’이라는 보고서에서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반도체 물량이 내년까지 완판됐고, 올해 1분기 D램 계약 가격은 70~100% 급등할 것으로 조사됐다”며 “2027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2027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17조원, 225조원으로 제시하며 이들이 미국 빅테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의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새로운 공장 가동이 시작되는 2028년부터는 수익성이 소폭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른 외국계 투자은행도 국내 반도체주를 ‘최선호주’로 꼽고 있습니다. JP모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24만원, 1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홍콩계 IB인 CLSA도 삼성전자 26만원, SK하이닉스 125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습니다.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20만원, 맥쿼리는 140만원으로 제시한 보고서를 냈습니다.

다만 단기간 급등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목은 고평가 우려가 제기됩니다. 씨티그룹은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며 한미반도체에 대해 ‘매도’ 의견을 냈고, JP모간도 “삼성전자로부터 TC본더 수주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지나치다”며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비트코인 빚투' 스트래티지, 가격 급락에 평단가 붕괴

비트코인이 최근 급락하자 세계에거 가장 많은 비트코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 스트래티지의 베팅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지시간 2일 한때 7만4000달러대까지 추락하며 스트래티지의 평균 매입 단가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이끄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재무기업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평균 매입 단가는 7만6037달러로, 해당 레벨은 오랫동안 비트코인에 있어 심리적 지지선으로 인식됐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2023년 이후 처음으로 스트래티지의 평균 매입 단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스트래티지는 전례 없는 압박에 직면한 모습입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스트래티지의 매입 단가 이하로 떨어진 데 대해 ”공포라기보다는 피로감에 가까운 신호“라며 ”한때 각광받던 ’주식 발행을 통한 비트코인 무한 매집‘ 모델이 점점 더 회의적인 시장 환경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한때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각광받던 비트코인은 최근 지정학적 위기나 규제 완화 호재에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의 유동성이 인공지능(AI)과 금·은 등 대체 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스트래티지의 ’주식 발행-비트코인 매입‘ 선순환 구조도 끊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입에 투입한 자금은 총 542억 달러입니다. 이날 비트코인 장중 저점인 7만4541달러 기준 스트래티지의 보유 물량 가치는 약 532억 달러 수준으로 장부상 손실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당장 재무적 위기에 닥친 상황은 아닙니다. 22억5000만 달러의 현금 완충력을 확보하고 있어 마진콜에 직면해 있거나 비트코인을 강제 매각해야 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거나 신규 투자자들의 주식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한 회사의 운신 폭이 점점 좁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디즈니, 호실적...'구원투수' 아이거 빈자리는?

월트 디즈니 이사회가 밥 아이거 현 최고경영자(CEO)의 뒤를 이어 테마파크 사업부 회장인 조쉬 다마로를 다음주에 CEO로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2일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다음 주 열리는 이사회에서 차기 CEO를 선출할 예정입니다. 조쉬 다마로는 미국과 유럽,아시아에 있는 디즈니 테마파크와 리조트 호텔 등 디즈니의 최대 수익원을 총괄하는 디즈니 익스피리언스의 회장입니다.

밥 아이거는 월트 디즈니를 궤도에 올린 경영자로 평가되며 사업이 부진해지자 자신이 직접 후계자로 지명했던 밥 차펙에 이어서 2022년에 다시 CEO로 복귀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소식통을 인용해 아이거 CEO가 12월 31일 계약 만료 전에 CEO 자리에서 물러나 경영에서 손을 뗄 계획이라고 측근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월트 디즈니는 2일 12월로 끝나는 분기에 매출과 이익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디즈니는 테마파크와 영화 ‘주토피아2’ 와 '아바타:불과 재' 덕분에 12월 27일로 끝난 회계 1분기에 매출은 5% 증가한 260억달러, 이익은 3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분석가들의 컨센서스인 매출 257억달러, 이익 35억달러를 웃도는 실적입니다. 조정 주당 순이익은 주당 1.63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 감소했지만 분석가들의 예상치 1.57달러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회사는 디즈니 테마파크와 크루즈 및 소비재 사업부에서 100억달러의 매출과 회사 전체 영업이익 50억달러의 약 72%를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디즈니는 또 올해 주당 순이익이 2025 회계연도 대비 두 자릿수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와 함께 영업 활동을 통해 190억 달러의 현금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며, 7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디즈니와 유튜브 TV 간의 계약 분쟁으로 수백만 명의 구독자가 ESPN과 같은 디즈니 소유 네트워크에 대한 접근 권한을 잃게 되면서, 디즈니 스포츠 사업부는 1억 1천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해당 분기 영업 이익은 23% 감소했습니다.

디즈니의 영화 스튜디오, 텔레비전 네트워크 및 스트리밍 서비스를 포함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는 해당 분기에 11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수치입니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이러한 흥행세는 전 세계적으로 약 18억 달러의 티켓 판매 수익을 올린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편 "주토피아 2"와 14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아바타: 불과 재"를 포함한 연말 극장 개봉작들에 힘입었습니다.

"강한 위안화" 야심...시진핑 "기축통화 지위 획득하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력한 위안화’라는 명확한 목표와 함께 구체적인 방향까지 제시하며 기축통화 지위 획득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에 이자 지급 제도를 도입,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위안화 국제화를 가속하기 위해 전략적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학술지 ‘추시’(求是)는 지난달 31일 시 주석이 2024년 각 지방 주요 간부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설 내용을 최초 공개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 위안화가 국제 무역·투자·외환시장 전반에서 널리 사용하고 기축통화 지위를 획득할 수 있는 ‘강력한 통화’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를 위해 효율적인 통화 관리를 할 수 있는 강력한 중앙은행, 세계 경쟁력을 갖춘 금융기관, 글로벌 자본을 끌어들이고 국제 가격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금융 중심지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단순히 목표를 밝히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광범위한 금융 기반 구축의 구체적 방향성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국 지도부의 과거 발언과 차별화합니다.

팬시언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켈빈 람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세계 질서 변화를 과거보다 훨씬 실감하고 있다”며 “시 주석의 위안화 강조는 최근의 세계 질서 균열을 반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달러화 약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지도부 교체,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달러화 자산 비중을 재검토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시 주석의 발언을 공개한 것입니다.

중국은 이 같은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디지털 위안화 보급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부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위안화’에 이자를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세계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중 이자를 지급하는 것은 최초입니다. 금리는 연 0.05%로, 다음 달부터 분기별로 지급할 예정입니다.

디지털 위안화는 현재 중국 31개 성·직할 시·자치구 중 17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디지털 위안화 누적 거래액은 19조 5000억 위안(약 4093조 2450억원)에 달합니다. 개인용 디지털 지갑은 2억 3000만개, 기업용은 190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를 통한 기업 간 국경결제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2024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등과 함께 CBDC를 활용한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인민은행은 CBDC 결제 시스템이 기존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시스템보다 결제 시간을 수초 수준으로 단축하고 송금 비용을 최대 50%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위안화는 전 세계 외환보유액의 1.93%에 불과해, 달러(57%)와 유로(20.82%)에 크게 뒤떨어져 있습니다. 중국 내부적으론 개인 외환 환전 한도 제한 등 엄격한 자본통제가 걸림돌로 남아 있으며 위챗페이(47%)와 알리페이(32%)의 입지가 강해 디지털 위안화 확산이 더딘 상황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선우다른기사
[외신 헤드라인] "스페이스X-xAI 합병 이르면 이번주 발표"
[글로벌 비즈 브리핑] "스페이스X-xAI 합병 이르면 이번주 발표"…'머스크 유니버스' 본격화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