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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무섭지만, 헐값은 더 무섭다…李으름장 속 시장 눈치싸움

SBS Biz 류정현
입력2026.02.02 17:40
수정2026.02.02 18:12

[앵커] 

이렇게 대통령이 "망국적 투기"라며 고강도 경고를 날렸지만, 시장은 무작정 매물을 던지기보다 숨을 죽인 채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양도세 중과라는 세금 폭탄이 무섭긴 해도 아직은 싸게 파는 건 더 손해라는 판단 때문인데요. 

여기에 야당과 서울시장이 규제 완화로 맞불을 놓으면서 과연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역대급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신반포 2차 아파트입니다. 

정부의 양도세 중과 재시행을 앞두고 최근 가격을 1억 원가량 낮춘 매물이 등장했습니다. 

[서초구 공인중개사 : (다주택자 매물) 몇 개 나와 있어요. 근데 지금은 가격이 그렇게 저렴하진 않아요. 45평 70억 원 정도에 거래할 수 있는데…] 

반면, 장기전을 택한 다주택자도 적지 않습니다. 

차라리 전·월세 보증금을 올려 그 돈으로 세금 낼 돈을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매물로 내놓더라도 서울 전역 토지거래허가제 시행과 대출 규제로 실제 거래 성사도 요원한 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남구 공인중개사 : 전세, 월세로 물건 자체를 돌리시거나 세금 부담을 본인이 이제 안고 가야겠다는 분들이 많고 다주택자라서 급매로 내놓거나 하는 분위기는 아니에요.] 

매물이 잠기니 '똘똘한 한 채'의 몸값은 더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달 한강 이남 11개 자치구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가격이 전달보다 0.96% 오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18억 원을 웃돌았습니다. 

정치권 공방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정책 실패를 부각하며 시장의 기대 심리를 자극하고 나선 겁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는 그야말로 역대급입니다. 재개발 재건축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용적률 완화가 필요합니다.] 

5월 양도세 시한까지 시장은 정부 압박과 선거 기대감이 충돌하며 거래 절벽 속 '역대급 눈치싸움'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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