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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전략] 케빈 워시 연준의장 지명…3대 지수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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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2.02 15:02
수정2026.02.02 16:44

■ 머니쇼+ '뉴욕증시 전략' - 안자은

그간 월가에서 비교적 '안전한 선택'으로 꼽히던 케빈 워시가 차기 연준의장 후보로 지명됐습니다.



매파적인 인물이지만, 트럼프 기조에 따라가는 모습들을 보이며,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를 완화시킬 거란 분석이 우세한데요.

일단 시장은 워시가 시장 유동성을 축소할 걸로 보며, 크게 흔들렸습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 0.36%, 나스닥은 0.94%, S&P500 0.43% 하락 마감했습니다.

애프터마켓에서 시총 상위 종목들 보시면, 대체로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 급락한 마이크로소프트, 아직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정규장에 이어 약세를 이어갔고요.

애플은 호실적에 메인 마켓에서 상승했습니다만, 애프터마켓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0.19% 약세 보였습니다.

아마존은 하락 폭을 줄이며 약보합 마감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그간 흐름 좋았던 메타에는 차익실현이 나왔습니다.

매인마켓에서는 2% 넘게 빠졌지만, 하락폭 줄이며 0.34% 약세로 애프터마켓 마감했습니다.

테슬라와 브로드컴은 메인마켓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습니다.

테슬라는 스페이스X 합병 검토 소식에 올랐지만, 이내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이번 시장의 최대 화두는 단연 차기 연준 의장 지명 소식이었죠.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의장 후보로 낙점했는데요.

워시의 약력을 간단히 짚어보면, 스탠퍼드와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모건스탠리 부사장을 지낸 그야말로 월가 엘리트입니다.

부시 행정부 시절, 최연소 연준 이사로 30대 때 발탁됐고, 당시 양적완화 정책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강한 '통화 긴축'성향을 보인 매파적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최근 발언을 보면, 전통적인 '매파'로만 분류하기도 어렵습니다.

대체 이 워시의 기조는 무엇인가, '합리적인 매'다 아니다 '덜 비둘기'다, 여러 가지 분석이 많은데요.

케빈워시가 직접 한 발언들을 가지고 분석해 보겠습니다.

우선 이 가져올 구조적인 '디스인플레이션 효과'를 강조하며 통화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지금보다 더 낮을 수 있다는 데 동의하는 입장인 건데요.

또 인플레이션은 결국 정책적 '선택의 결과'라며, 연준이 제대로 대응하면 인플레이션은 잡을 수 있다고 현 연준을 돌려서 비판했습니다.

다만,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비대해졌다며 강하게 비판한 점은 좀 우려가 되는데요.

이 대차대조표를 축소한다면,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들게 되는 점,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우선 연준의장이 되려면, 지명만 받아서는 안됩니다.

상원 은행위원회와 전체회의 투표에서 각각 과반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데요.

일단 전문가들은 상임위인, 은행위원회는 통과하기 어려울 걸로 전망합니다.

현재 은행위원회 소속, 공화당 틸리스 의원이 '강경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인데요.

법무부가 진행 중인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과 관련된 수사가 '투명하게 정리되기 전'까지는 어떠한 인준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워시의 연준 입성 과정에는 상당한 정치적 진통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편, 지명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하루 만에 0.9% 급등했고요, 지난 5월 이후 최대 폭입니다.

반면 금과 은은 각각 11%, 31% 넘게 폭락하며, 기록적인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차기 연준의장이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거란 기대에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안전자산 사이에서 자금의 이동 흐름이 뚜렷하게 확인됐습니다.

이후 다시 저가매수가 들어와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우리 시간 4시 기준으로 여전히 금은 5% 은은 7% 하락세 보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도 급락했습니다.

2025년, 고점 대비 40% 하락하며 '해방의 날' 관세 충격 이후 겪었던 하락세에 버금가는 수준인데요.

1월 29일, 8만 7천 달러 선을 터치했던 비트코인은 오늘(2일) 오전 7만 5천 달러 선까지 주저앉았습니다.

그간 지정학적 긴장, 달러 약세에도 가상자산 시장에서 랠리는 나타나지 않았는데요.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낙관론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울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 시간으로 내일(3일) 팔란티어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아마 월가에서 이 팔란티어만큼 극명하게 엇갈리고 평가를 받는 기업은 없을 텐데요.

먼저 비관론입니다.

팔란티어가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건데요.

팔란티어 주가는 후행 이익 대비 357배, 매출 대비 100배 수준이라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닷컴 버블 이후 최악의 거품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요.

RBC, 제퍼리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도 목표주가를 크게 낮추며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반면 낙관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폭발적인 수주잔고가 실적 가시성을 담보하는 만큼, 현재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정당하다'는 논리입니다.

일단 팔란티어는 매 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4년 실적은 연초의 추정치를 30% 이상 상회했고요, 25년에는 이 수치가 50% 이상으로 벌어질 전망입니다.

이 "AI의 메시'로도 불리는 팔란티어, 내일 나올 실적까지 봐야겠습니다.

이번 주 주요 일정도 살펴볼까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수요일에는 알파벳, 목요일에는 아마존의 성적표가 공개됩니다.

특히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가 크게 빠진 전적이 있어, 이번 주에도 따른 가시적인 수익성이 중요할 걸로 보입니다.

또 내일 말씀드린 대로, 팔란티어의 실적이 예정되어 있고요.

화요일에는 AMD도 대기하고 있습니다.

또 금요일 발표되는, 시장이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1월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ADP 주간고용변화 보고서와 12월 jolts 보고서가 예정되어 있어 민간고용도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목요일로 넘어가시죠.

목요일에는 유럽과 영국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또 금요일 시장이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1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되는데요.

비농업 취업자 수와 실업률 지켜보셔야겠습니다.

만약 고용시장이 안정화된다면, 금리 인하 요인이 떨어지고 워시가 더 매파 쪽으로 기울 수도 있겠습니다.

또 미시간대에서 발표하는 미국의 2월 기대 인플레이션도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증시 전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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