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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숭숭' 中, 장유샤 숙청 미스터리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2.02 13:53
수정2026.02.02 17:14

[장유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왼쪽)과 중앙군사위 위원인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장유샤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연합참모부 참모장) 숙청 이후 중국 행로에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장유샤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빼면 인민해방군 실질적 지휘탑이고 류전리는 한국의 합참의장 격으로 군을 총괄해온 직책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장유샤는 당 중앙군사위 수석 부주석으로서 인민해방군 최고사령관인 시진핑에 이은 '군 2인자'라는 점보다는, 시 주석의 인민해방군 장악을 뒷받침해온 대부 격이라는 점에서 그의 숙청이 갖는 파장을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중국 국방부가 숙청을 전격 발표한 이후, 중국 당국은 암중모색 행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를 통해 '군심(軍心)',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를 통해 '당심(黨心)'이 종종 불거져 나오고, 이를 인용한 중화권 매체들에서 중국 권력 내부의 속사정이 조금씩 읽히고 있습니다. 

장유샤·류전리 상황은 중앙기율위·국가감찰위가 아닌 국방부가 나서 숙청 사실을 공개했으며, 이 때문에 그 이전의 체포 상황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장유샤·류전리 체포·숙청과 관련해 권력 암투설이 제기된 직접적인 배경입니다. 

 두 인물이 어떻게 체포됐는지는 중국 당국이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을 철통 봉쇄되고 있습니다.

장유샤가 지난달 17일 베이징 하이뎬구 소재 인민해방군 전용 호텔인 징시빈관(京西賓館)에서 군 병력이 아닌 공안 경찰들에게 체포됐다는 설(說)에서 지난달 19일 장유샤가 경호원 4명만 대동한 상태에서 매복 공격을 받아 붙잡혔다는 이야기까지 들리지만, 공식 확인된 것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장유샤가 작년 11월 러시아 방문 때, 시진핑 국가주석이 류전리를 만나 승진을 거론하면서 '회유'했다는 설도 돌고 있습니다. 류전리를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승진시키고 장유샤를 제거하려 했으나, 류전리가 강력하게 거부했으며, 이 과정에서 시 주석과 동행했던 차이치 당 중앙판공청 주임과 류전리가 격한 다툼을 벌였다는 것입니다. 

실제 장유샤는 작년 11월 러시아를 방문해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같은 달 20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를 종합해 장유샤·류전리 제거를 위한 작업이 수개월간 초읽기에 들어갔다가 지난달 전격적인 체포 조치가 있었고, 두 인물에 대한 숙청 발표를 당 중앙기율위·국가감찰위가 아닌 국방부가 나서게 됐다는 추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국방부의 장유샤·류전리 숙청 발표 이후 며칠간 소셜미디어 위챗 등에 베이징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서 군용 차량 행렬이 목격됐고 각종 차량의 고속도로 운행을 차단한다는 알림판 등의 내용이 게재됐으나 곧바로 삭제 조치 됐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대만 매체를 중심으로 장유샤가 시 주석이 주창해온 인민해방군 창설 100주년(2027년)의 대만 무력 통일 목표 전략에 반기를 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지난달 25일 사설을 통해 부패 혐의 이외에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책임 제도를 짓밟고 훼손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군사 문제에 대해 절대적인 최종적인 결정권을 쥔 시진핑 중앙군사위 주석을 유린했다는 표현입니다. 

 지난달 25일 미국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장유샤·류전리가 중국 핵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숙청됐다고 보도했으나, 중국에서 가질 수 있는 걸 다 가진 두 인물이 그런 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그동안 중국 당국이 서방의 유력 매체를 통해 정보를 흘리는 식으로 '여론 조작'을 해왔다는 점에서 역정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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