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로또 당첨돼도 세금 떼면 14억"…얼마면 만족?
SBS Biz 안지혜
입력2026.02.02 06:59
수정2026.02.02 07:26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노원구의 한 복권판매점 앞에서 시민들이 로또 구매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로또복권이 6조2천억원어치 팔리며 최대 판매 기록을 또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1등 평균 당첨금은 20억원을 턱걸이하며 역대 최소 수준을 기록하는 데 그쳐 대조를 이뤘습니다.
2일 복권 수탁 사업자인 동행복권에 따르면 판매액 통계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이하 연도는 추첨일 기준 집계)은 전년보다 4.6% 늘어난 6조200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연간 로또 판매액은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서며 2002년 12월 판매 시작 이래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로또는 2003년 4월 12일(19회) 추첨에서 1등 당첨자 1명이 현재까지 깨지지 않는 최고 기록인 407억2천만원을 받으면서 '광풍'이 일었습니다. 그해 한해에만 3조8천31억원어치가 팔렸습니다.
지난해 1등 평균 당첨금은 20억6천만원을 기록해 4회차만 추첨했던 2002년을 제외하면 역대 최소를 기록했습니다. 판매액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와는 대조됩니다.
1등 평균 당첨금은 2003·2004년 각각 61억7천만원, 43억6천만원에 달했다가 게임 당 가격 조정 등으로 확 줄었습니다.
2020년대 들어서는 2022년 25억5천만원을 기록한 뒤 2023년 23억7천만원, 2024년 21억원으로 계속 쪼그라들었습니다.
당첨금 20억원은 세금을 떼면 실제 수령액은 약 14억원 수준입니다. 현재 집값 등을 고려하면 '인생 역전'은 사실상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1등 당첨금이 줄어드는 것은 오히려 로또 인기가 늘기 때문이라고 복권위는 풀이했습니다.
로또는 판매액의 일정 비율을 당첨금으로 분배하기 때문에 판매액이 늘면 당첨금 총액은 커집니다. 다만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당첨자가 나올 확률도 높아지면서 1인당 금액은 오히려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1등 당첨자는 812명으로 전년(763명)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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