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머스크 유니버스' 본격화…우주 데이터센터 위해 위성 100만기 발사 外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이슈
▲'머스크 유니버스' 본격화...우주 데이터센터 위해 위성 100만기 발사
▲젠슨 황, 오픈AI '투자 보류설' 정면 반박..."최대 규모 투자할 것"
▲오픈AI, IPO 속도전 돌입..."4분기 목표 상장 준비"
▲WSJ "美 AI칩 노리던 UAE, 트럼프일가 회사 주식 샀다"
▲포드-샤오미 합작설...中 전기차, 美 진출길 열리나
▲中, ESS 시장 장악...K-배터리는 '휘청'
'머스크 유니버스' 본격화...우주 데이터센터 위해 위성 100만기 발사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우주에 대규모 AI 즉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달 30일 지구 궤도 위에 우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면서 최대 100만기의 인공위성 발사를 허가해 달라는 신청서를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AI로 인한 데이터 수요 폭증을 수용하기 위해" 태양광 기반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이스X에 따르면 우주 AI 데이터센터는 태양광으로 구동되고, 지상의 데이터센터들처럼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한 수랭식 시스템이 아니라 우주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복사 냉각 방식으로 열을 방출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지상 데이터센터보다 친환경적이고 비용도 적게 들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주장했습니다.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인 스타십을 통해 발사되는 이 위성들은 고도 500~2000km에 위치하며, 레이저 링크로 서로 통신할 예정입니다. 머스크는 최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도 우주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습니다.
그는 포럼에서 "우주에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선택"이라며 "AI를 두기에 가장 비용이 낮은 장소는 우주가 될 것이고, 이는 2년, 길어도 3년 안에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인공위성 발사 신청은 연내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있는 스페이스X가 머스크의 인공지능 기업인 xAI와 합병을 검토하는 와중에 이뤄졌습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양사의 자금 흐름을 통합하는 동시에 AI, 위성 제작 및 로켓 발사 역량을 결합하려는 구상이라고 전했습니다.
젠슨 황, 오픈AI '투자 보류설' 정면 반박..."최대 규모 투자할 것"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는 보도를 하루 만에 부인했습니다.
황 CEO는 31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오픈AI에 대한 비판과 우려를 나타냈다는 보도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는 "오픈AI의 작업은 놀랍고, 그들은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중 하나"라며 "샘(올트먼 오픈AI CEO)과 함께 일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오픈AI가 현재 진행 중인 투자 라운드에 엔비디아가 참여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오픈AI에 엄청난 투자를 할 것"이라며 "아마 우리가 지금껏 했던 투자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투자액은 밝히지 않았으며, 지난해 9월 발표했던 1천 억 달러(약 145조 원)를 넘을지에 대한 물음엔 "그런 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엔비디아가 오픈AI에 대한 투자를 보류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황 CEO는 이날 타이완의 주요 반도체 공급업체들을 모두 초청한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타이완을 방문했습니다.
타이완 언론들은 TSMC를 포함해 행사에 참석한 기업의 시가총액 합계가 1조 달러에 달한다며 이를 '1조 달러 만찬'으로 불렀습니다.
오픈AI, IPO 속도전 돌입..."4분기 목표 상장 준비"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올해 4분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시각 29일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픈AI는 미국 월가 투자은행들과 IPO 관련 비공식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동시에 최고회계책임자(CAO)를 뽑는 등 재무 파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픈AI는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비상장 기업입니다.
현재 기업가치가 약 5천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719조원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오픈AI의 상장이 확정된다면 올해는 전례 없는 IPO '블록버스터' 시즌이 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내다봤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와 오픈AI의 주요 라이벌 앤트로픽도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픈AI는 현재 1천억달러, 약 143조7천억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달에선 일본 소프트뱅크가 300억달러, 약 43조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아마존이 목표액의 약 절반인 500억달러, 약 72조원을 투입하는 안을 오픈AI 측과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마존이 이번에 대규모 투자와 함께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챗GPT를 쓰는 제휴를 하게 되면 AI 업계의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습니다.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 오픈AI의 기업가치는 8천300억달러, 약 1천190조원으로까지 치솟을 전망입니다.
WSJ "美 AI칩 노리던 UAE, 트럼프일가 회사 주식 샀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나흘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 왕실 측이 트럼프 일가의 신생 암호화폐 회사 지분의 절반을 5억달러(약 7천26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UAE 왕족인 셰이크 타흐눈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이 후원하는 투자회사 '아리암 인베스트1'이 지난해 1월 16일께 트럼프 가족 회사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의 지분 49%를 인수했다고 전했습니다.
거래를 주도한 타흐눈은 UAE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 기업인 G42의 설립자로, 미국에 첨단 AI 칩 수출 통제 완화를 요구했던 인물입니다.
UAE 대통령의 동생이자 국가안보보좌관이고 UAE 최대 국부펀드 책임자를 겸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투자자 중 한명으로 꼽힙니다.
WSJ은 "외국 정부 관료가 차기 미국 대통령 회사 지분을 대량으로 인수한 거래는 미국 정치사에서 전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타흐눈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국의 AI 칩을 확보하려고 애썼으나, G42가 화웨이 등 중국 기업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 때문에 목적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인 지난해 3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AI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2달 뒤 UAE에 매년 50만개의 첨단 AI 칩을 제공하기로 약속했고, 타흐눈의 G42는 해당 물량의 5분의 1을 배정받는 데 성공했습니다.
WSJ은 "이 협정은 UAE 통치 가문에게는 대단한 성취로 여겨졌다"면서, 다만 미국의 일반 국민은 타흐눈이 WLF의 지분을 매입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WLF의 대변인은 아리암 인베스트1의 투자에 대해 "회사 성장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나 WLF의 공동설립자로 미국 정부에서 중동 특사로 활동하는 스티브 윗코프는 지분 거래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포드-샤오미 합작설...中 전기차, 美 진출길 열리나미국 포드가 중국 샤오미와 전기차 생산에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31일 보도했습니다. 미 정치권의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미 기업과 합작회사를 발판 삼아 미국 시장에 진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포드는 샤오미와 미국 내 전기차 생산 합작회사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포드는 샤오미 외에도 비야디(BYD)를 비롯한 중국의 다른 전기차 회사들과도 미국 내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FT는 부연했습니다.
전기차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드가 상대적으로 전기차 기술이 앞선 중국 기업과 경쟁보다 협력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포드는 최근 전기차 사업 부진으로 195억 달러(약 29조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포드는 대형 전기차 생산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 차량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기로 했습니다. 포드는 샤오미와 합작법인 설립 보도에 “사실이 아니며 전혀 근거가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샤오미는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의 행보를 고려하면 협업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는 이전부터 공개적으로 중국 전기차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으며 개인적으로 샤오미의 전기차 모델을 수입해 운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교적 개방적인 태도를 보인 것도 우려 요소입니다. 그는 지난달 초 디트로이트에 있는 포드 공장을 방문해 “중국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짓고 미국인을 고용한다면 그건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2024년 조 바이든 전 행정부 시기 중국산 자동차에 100%의 관세를 부과해 사실상 중국 전기차의 미국시장 진입을 차단했습니다. 그런데 샤오미가 포드와의 합작을 통해 전기차를 미국 내에서 생산하게 되면 고율 관세를 피할 길이 열리게 됩니다.
아직은 검토나 초기 협의 단계에 불과하지만, 포드와 중국 업체 간 합작이 실제 성사될 경우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일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어 미국 정치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 전직 미 행정부 관계자는 FT에 “포드가 샤오미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면 다른 미국 자동차 기업도 생존을 위해 중국 기업과 ‘강제 결혼’에 내몰릴 것이다”며 “이는 미 국가안보를 훼손하는 도미노 효과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중국 업체의 미국 시장 우회 진출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합작이 성사되면 한국 자동차·배터리 업체의 경쟁 압박이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에서의 중저가 전기차 판매 전략에 큰 압박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 역시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포드는 이미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의 기술을 활용해 미국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만약 중국 배터리 기술의 미국 내 활용이 더 확대될 경우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의 미국 내 경쟁 구도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中, ESS 시장 장악...K-배터리는 '휘청'지난해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이 압도한 가운데 한국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이 4%로 급락했습니다.
IT 매체 디지타임스는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2025년 세계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은 550GWh(기가와트시)로 전년 307GWh보다 79% 급증했다 전했습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52GWh를 출하해 전체 시장의 64%를 차지했습니다. 전년 대비 117% 늘어난 수치입니다. 분석가들은 중국이 대규모 정부 주도 전력망과 재생에너지 연계 ESS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면서 폭발한 수요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북미는 88GWh로 16% 점유율을 기록해 2위에 올랐습니다. 다만 북미는 주요 지역 가운데 가장 낮은 성장률을 나타냈습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높은 관세 탓에 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프로젝트 진행 속도가 둔화했다는 분석입니다.
시장 집중도는 더욱 심했습니다. 2025년 ESS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 기준 상위 7개사가 모두 중국 기업이었고, 이들의 합산 점유율은 83.3%에 달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CATL은 167GWh를 출하해 30% 점유율을 차지했습니다. 전년 대비 80% 늘어난 물량입니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부진은 뚜렷했습니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의 2025년 합산 ESS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은 22GWh로 전체 시장의 4%에 그쳤습니다. 출하량 자체는 2024년보다 소폭 늘었으나 전체 시장 성장 속도가 빨라 점유율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SNE리서치는 중국이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배경으로 LFP 배터리 생산 역량을 꼽았습니다. LFP 배터리는 높은 안전성과 원가 경쟁력을 갖춰 안전성과 가격 효율을 중시하는 ESS 용도에 적합하다는 설명입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여전히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 삼원계 ESS 배터리 위주로 생산하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삼원계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은 대신 비쌉니다. 반면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LFP 배터리는 저렴하고 화재 위험이 낮습니다.
위기 상황을 타개하려는 한국 배터리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북미 시장을 돌파구로 삼아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ESS용 LFP 라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을 ESS용 LFP 전용 기지로 바꾸고 지난해 7월 테슬라로 추정되는 미국 기업과 약 6조 원 규모 ESS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27년부터는 충북 오창 공장에서도 양산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삼성SDI는 지난달 10일 미국 대형 에너지 전문기업과 2조 원이 넘는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습니다.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인디애나주 스텔란티스 합작 공장인 스타플러스에너지에서 각형 LFP 배터리를 생산해 납품합니다. 미국 인디애나주 공장의 일부 전기차용 생산 라인도 ESS용으로 전환했습니다.
SK온도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전환해 ESS용 LFP 배터리를 처음 생산합니다. 충남 서산 공장에서도 연간 3GWh 규모 ESS 배터리 전용 라인을 갖출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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