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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이스라엘 군수업체에 AI기술 지원…윤리규정 위반"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2.02 03:38
수정2026.02.02 05:39


구글이 이스라엘군과 계약한 군수업체에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을 지원해 자체 윤리 규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내부 고발이 제기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WP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내부 고발장을 인용해 2024년 이스라엘 군수업체가 드론 감시 영상을 분석하는 데 AI를 적용하도록 구글이 지원했다고 전했습니다.

WP에 따르면 2024년 7월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서는 이스라엘군(IDF)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인물로부터 고객 지원 요청을 받았는데, 이 요청자의 이름은 이스라엘 기술기업 '클라우드엑스'의 공개된 직원 명단과 일치했습니다.

내부고발자는 이 회사가 이스라엘군의 협력업체라고 전했는데, 이메일을 통해 요청된 내용은 항공 영상에서 드론, 장갑차, 군인 같은 여러 대상을 식별할 때 구글 AI 모델인 제미나이의 신뢰성을 높이도록 지원해달라는 것이었으며, 이에 구글 클라우드팀 직원들은 해결책을 제안하고 내부 테스트를 수행하며 응답했다고 내부고발자는 주장했습니다.

당시 구글의 공식적인 AI 원칙에는 무기 관련 기술이나 '국제적으로 인정된 규범을 위반하는' 감시 활동에 AI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었습니다.



내부고발자는 구글이 지원한 해당 업체의 기술 활용 방식이 이런 정책을 위반했으며, 구글이 자사의 공개 정책에 위배되는 행위로 투자자와 규제 기관을 속여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발장을 제출한 구글 전 직원은 익명을 조건으로 WP에 보낸 성명에서 "구글에서 진행한 내 프로젝트 다수는 내부 AI 윤리 검토 절차를 거쳤고, 직원들은 회사의 AI 원칙이 얼마나 중요한지 계속 상기 받았다"며 "그러나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 문제에 있어서는 정반대였다. 회사가 이런 이중 기준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느껴 SEC에 고발장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구글 대변인은 내부고발자의 주장을 반박하며, 해당 계정의 AI 서비스 사용량이 '의미 있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회사가 AI 원칙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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