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오픈AI에 1천억 달러 투자 안한다"
SBS Biz 최윤하
입력2026.01.31 10:33
수정2026.01.31 11:08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엔비디아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오픈AI 1천억 달러 투자 계획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의 오픈AI 투자 계획이 보류된 상태라고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시간 30일 보도했습니다.
엔비디아 내부에서 오픈AI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몇 달간 업계 관계자들에게 오픈AI에 대한 투자 협약이 구속력이 없으며, 확정되지도 않았다고 강조해 왔다고 WSJ는 보도했습니다.
황 CEO는 오픈AI의 사업 접근 방식에 규율이 부족하다고 비판하며, 구글·앤트로픽 등과 경쟁에 직면한 상황이라는 우려를 주변에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파트너십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오픈AI가 최근 진행하는 투자 라운드에 엔비디아가 참여해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양사는 지난해 9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엔비디아가 오픈AI에 1천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픈AI는 당초 엔비디아의 투자금을 활용해 10GW 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GPU 등 칩을 구매할 계획이었습니다.
이 파트너십은 AI 양대 기업의 동맹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지만 엔비디아의 투자금을 도로 엔비디아 칩을 사는 데 쓰는 '순환 거래'라는 점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당시 양사는 거래 의향서를 체결하고 세부 내용을 몇 주 안에 확정하기로 했지만 이후 진척이 없었습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CFO는 투자 발표 2개월여 이후인 지난해 12월 초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엔비디아와의 인프라 투자 계약이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해 11월 실적 보고서에서도 오픈AI에 대한 투자가 확정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명시하기도 했습니다.
대규모 AI를 개발하는 오픈AI는 엔비디아의 핵심 고객사이지만, 최근 들어 탈 엔비디아로 해석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픈AI는 엔비디아와의 투자 파트너십을 발표한 지 불과 2주 만에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와 AI 칩 공급 다년 계약을 체결하고, AMD의 지분 10%를 인수할 수 있는 선택권도 받았습니다.
당시 황 CEO는 오픈AI와 AMD의 계약에 대해 "상상력이 돋보이고, 독특하며 놀랍다"고 견제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픈AI는 또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난 2024년부터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협업해 자체 칩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오픈AI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WSJ에 "양사가 파트너십 세부 사항을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엔비디아 기술은 초기부터 우리 혁신을 뒷받침해 왔으며, 현재 시스템의 핵심 동력이자 향후 확장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우리는 지난 10년간 오픈AI의 주요 협력사였다"며 "앞으로도 계속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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