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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새 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 '쿠팡 이사'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1.30 21:03
수정2026.01.31 09:06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연준 이사를 지낸 케빈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습니다.



30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워시를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게 되어 기쁘게 발표한다”고 밝히면서 “케빈을 오랜 기간 알아왔으며, 그가 역사에 남을 위대한 연준 의장 중 한 명, 어쩌면 최고의 의장으로 기록될 것임을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시 전 이사는 미 뉴욕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스탠퍼드대학을 나와 하버드 로스쿨과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서 공부했고, 1995년 모건스탠리에서 월가에 들어온 뒤 조지 W 부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에서 일했고, 2006년 35세에 역대 최연소 연준 이사로 금융위기 당시 벤 버냉키 의장과 함께 일하다 2011년 연준에서 물러났습니다.

워시 전 이사는 연준에서 사임한 이후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석좌연구원을 지냈고, 글로벌 물류기업 UPS의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해왔습니다.

2019년부터 쿠팡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워시 전 이사는 지난해 6월 기준 쿠팡 주식 47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해, 30일 종가 기준 이는 약 940만 달러, 약 134억원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연준 규정상 연준 이사나 의장은 개별 기업 주식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임명 전 보유 주식들을 처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시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파월 현 의장과 연준 의장직을 놓고 경합한 적이 있습니다.

워시 전 이사는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 성향으로 평가됐으나 최근 몇 달 사이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 동조해왔습니다.

이에 워시 전 이사가 연준 의장에 취임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맞춰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낼지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는 관례를 깨고 파월 의장에게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고, 파월 의장이 이를 따르지 않자 그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사임을 압박해왔는데, 파월 의장의 임기는 5월 마무리됩니다.

연준 의장 지명자는 연방 상원의 인준 표결을 통과해야 취임할 수 있습니다.

연준 의장 인준은 상원 은행위원회와 상원 전체회의 표결을 거쳐야 하는데, 전체 24명으로 구성된 상원 은행위는 공화당 13명, 민주당 11명 구도로, 공화당 의원 일부가 반대하면 인준안은 상임위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습니다.

상원 인사청문회에서는 워시 지명자의 통화정책 기조와 연준 독립성에 대한 입장뿐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파월 의장 수사에 대한 평가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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