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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한 주택공급 대책…현장은 '기대 반, 우려 반'

SBS Biz 류정현
입력2026.01.30 17:32
수정2026.01.30 18:15

[앵커] 

정부가 어제(29일) 서울과 수도권 알짜 부지에 6만 가구를 공급하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른바 '영끌 공급'이라며 지금은 집 사지 말고 기다리라는 건데, 시장은 아직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입니다. 

땅은 결정됐지만, 실제 삽을 뜨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입니다.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 6천 800호가 공급될 예정인 태릉 골프장 부지입니다. 

정부의 주택공급 예고에 현장에서는 기대감 감돕니다. 

[구리시 공인중개사 : 태릉지구랑 갈매 2 지구랑 여기 갈매동이랑 합치면 또 2만 세대 넘어가니까 나쁘지는 않죠. 어제 문의 엄청 왔습니다.] 

정부가 좋은 입지에 집을 계속 짓겠다는 신호를 준 만큼 '나만 못 사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은 당분간 잦아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말 계획대로 되겠느냐'라는 뿌리 깊은 불신이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실제로 이번에 지정된 태릉 골프장 부지만 해도, 과거 주민 반대 등에 부딪혀 개발이 중단됐고 특히 용산처럼 이미 과포화 상태인 서울 도심 지역은 우려가 더 큽니다. 

[용산구 공인중개사 : 지역이 조금 더 활성화되고 수혜를 많이 입을 수가 있겠죠. 그런데 이제 너무 인구가 많이 들어오게 되면 교통 문제 같은 게 많이 대두되겠죠.] 

결국 관건은 이런 난관을 뚫고 얼마나 빨리 삽을 뜨느냐입니다. 

계획대로 착착 진행된다 해도 대규모 단지의 입주는 아무리 빨라도 5년 뒤에나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남혁우 /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 : 학교용지나 도로 같은 인프라 시설에 대한 지자체 협의 그리고 민간 참여 같은 것들에 대한 유도도 많이 필요해 보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당장의 공급 갈증을 풀어줄 재건축이나 재개발 규제 완화는 이번 대책에서 빠지면서 기존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당분간 시장은 정부의 실행력과 다주택자들의 절세 매물이 얼마나 나올지를 지켜보며 눈치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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