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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2인자' 로저스 경찰 첫 출석…'셀프조사' 경위 집중조사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1.30 14:11
수정2026.01.30 14:14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셀프 조사'로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30일 서울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셀프조사'로 증거를 인멸한 혐의 등을 받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가 30일 오후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경찰청 쿠팡 수사 종합 태스크포스(TF)는 오후 2시부터 로저스 대표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는데, 로저스 대표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자, TF가 꾸려진 지 약 한 달만입니다.

오후 1시 53분 서울경찰청 청사에 도착한 로저스 대표는 "쿠팡은 계속 그래왔듯 쿠팡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사에 완벽하게 협조하겠다"며 "오늘 경찰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정보 유출이 3천건에 불과하다는 근거가 무엇이냐', '증거 인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부 조사와 경찰 수사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경찰은 그를 상대로 쿠팡이 경찰 몰래 피의자를 중국에서 접촉하거나 노트북을 회수해 포렌식한 경위부터 조사할 예정입니다.

쿠팡은 자체 조사 결과 유출된 개인 정보가 3천건에 불과하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빠져나간 정보가 3천만건에 달한다며 쿠팡이 일부 증거를 인멸했거나 규모를 축소하려 한 의혹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국회 청문회에서 셀프 조사를 국가정보원이 지시했다고 주장했으나 국정원이 부인하며 위증 혐의도 얹혔고,  2020년 숨진 쿠팡 노동자 고 장덕준씨의 산재 책임을 축소·회피하는 보고를 지시했다는 혐의도 있습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미국 하버드대 동문인 로저스 대표는 쿠팡의 '2인자'로 꼽히는 인물로, 이번 소환은 경찰의 3차례 요구 끝에 성사됐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달 국회 청문회 직후 출장을 이유로 출국한 뒤 경찰의 출석요구에 2차례 불응했고, 경찰은 외국인에 대한 출국정지를 신청했지만, 검찰 단계에서 반려됐습니다.

조사는 통역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로저스 대표가 조사 직후 곧장 출국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경찰이 조사 진척 상황에 따라 2차 소환을 요구할 가능성 역시 점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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