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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 대한상의 직원 APEC 유공자 될 뻔…산업부 황급히 제외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1.30 11:31
수정2026.01.30 12:12

[앵커]

작년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행사 당시 대한상의 직원이 호텔비를 부풀려 돈을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알려진 바 있습니다.



그런데 산업통상부가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유공자 포상 명단에 이 직원을 포함시켰다가 황급히 명단에서 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슬기 기자, 비위 의혹에 휩싸인 대한상의 직원이 자칫 정부 유공자가 될 뻔했다는 거죠?

[기자]

해당 직원에 대한 비위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지 단 하루 만에 유공자 포상 보류 조치를 황급히 취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31일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 수여보류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는데요.

그런데 이 조치가 있기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 30일 정오쯤 대한상의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포럼 추진단 소속 A씨에 대한 횡령 미수 의혹이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A씨는 호텔 숙박비를 실제보다 부풀려 결제한 뒤 그 차액을 개인 계좌로 요구한 혐의를 받았던 인물입니다.

이른바, '대한상의 APEC 결제깡' 의혹이 불거지자 산업부가 포상을 보류하며 부랴부랴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산업부는 왜 이런 문제를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겁니까?

[기자]

문제의 A씨는 비위 의혹이 불거지기 열흘 전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습니다.

대한상의는 법정 민간경제단체로 상공회의소법에 따라 사업 계획과 현황, 예산 집행 등 주요 활동 내역을 산업부에 보고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나 상의 내부 직원 비위 의혹을 산업부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채 유공자 명단에 그대로 올렸던 겁니다.

앞서 저희 측에서 산업부를 상대로 유공자 선정 보류 배경과 선정 절차, 유공자 명단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는데요.

현재 대한상의를 상대로 감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해당 내역을 공개할 경우 관련 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비공개 결정을 통보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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