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시간 내각회의 80분 만에…기자 질의응답도 생략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1.30 08:24
수정2026.01.30 08:25
[백악관에서 내각회의 주재하는 트럼프 (워싱턴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때 3시간 넘게 주재했던 내각 회의를 현지시간 29일에는 평소보다 빨리 마무리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진행한 내각회의는 1시간 20여분 만에 끝났습니다.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취재진은 회의장에 오전 11시 39분에 입장해 낮 12시 59분 퇴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막판에 "나는 그저 참석한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고 싶다. 나의 내각은 정말 훌륭했다. 3시간 동안 돌아다니는 것보다 이게 훨씬 좋다. 우리 모두 잘하고 있다"고 말한 뒤 자신의 맞은 편에 앉은 JD 밴스 부통령에게 발언을 권했습니다.
발언권을 얻은 밴스 부통령이 "나는 여기 무료 커피를 마시러 왔다. 이 그룹과 함께 일을 시작하게 돼 영광이고, 우리가 미국인을 위해 많은 좋은 일을 한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간략히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 역시 "우리는 이 나라와 당신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한 뒤 "모두에게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로 회의를 끝맺었습니다.
즉, 이날 회의 이후에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없었습니다.
올해 6월 생일이 지나면 80세가 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내각회의 때마다 긴 시간을 들여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해온 것과 비교하면 이날 모습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난해 8월 26일 내각 회의는 3시간 17분 동안 진행돼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공개 영상 출연'(on-camera appearance) 가운데 최장으로 기록된 바 있습니다.
미네소타에서 벌어진 연방 요원의 미국인 총격 사망 사건 직후 초기 대응이 논란이 되며 야당인 민주당이 경질을 요구하는 등 구설에 오른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의 경우 발언권을 얻지 못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놈 장관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취재진의 질의도 미국 국내 이슈와 관련해서는 미네소타 사태에 집중될 것이 뻔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피해 가는 듯한' 모양새였습니다.
미 CNN 방송은 "(회의 종료 후) 기자들이 질문을 외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고개를 저으며 답변할 의사가 없음을 알렸다"며 "이는 그가 이번 주 주요 기삿거리의 하나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긴장된 상황과 그의 이민 정책의 미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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