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왕좌 다툼…HBM4가 관건
SBS Biz 안지혜
입력2026.01.29 17:41
수정2026.01.29 18:18
[앵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지난해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계속되며 양사 합산 영업이익이 200조 원을 넘길 거란 전망까지 나오는데요.
놀라운 실적을 발표한 오늘(29일), 두 회사는 차세대 AI 메모리인 HBM4 주도권을 놓고 이례적인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안지혜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례적으로 한 시간 간격으로 진행된 두 회사의 기업설명회는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차세대 HBM4의 양산 시점과 공급 계획을 놓고, 상대에게 전략을 노출하지 않겠다는 고도의 심리전이 펼쳐졌습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SK하이닉스는 시장 수성을 자신하면서도 삼성의 추격에 선을 그었습니다.
[김기태 / SK하이닉스 HBM세일즈앤마케팅 담당 부사장 : HBM4 역시 HBM3나 HBM3E와 마찬가지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다져온 '양산 노하우'와 고객사와의 '신뢰'를 강조한 것입니다.
[김기태 / SK하이닉스 HBM세일즈앤마케팅 담당 부사장 : 단순히 기술이 앞서는 수준을 넘어, 그동안 저희가 쌓아온 양산 경험과 품질에 대한 고객의 신뢰는 단기간에 추월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돌아온 삼성'도 강하게 응수했습니다.
내달부터 차세대 HBM4를 본격 출하하겠다고 못 박으며, 특히 고객사의 상향된 기준을 '재설계 없이' 통과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재준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 당사 HBM4는 고객들로부터 차별화된 성능 경쟁력을 확보하였다는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2월부터 최상위 속도 11.7 Gbps 제품을 포함한 HBM4 물량의 양산 출하가(예정돼 있습니다.)]
업계에선 삼성이 언급한 '재설계'라는 표현에 주목합니다.
하이닉스를 우회적으로 정조준하며, 자신들의 기술적 무결점을 부각한 건데, 결국 시장주도권을 누가 쥐느냐는 수율, 즉 합격품의 비율에 달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주완 /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 : 엔비디아는 과거부터 항상 수율을 중시했기 때문에 만약에 퍼포먼스가 삼성전자 제품이 조금 좋더라도 수율이 SK하이닉스와 5% 이상 차이가 난다고 하면 삼성 꺼를 대량으로 물량을 늘리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생각합니다.)]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 '최초' 납품 타이틀이 '가장 많은' 물량 납품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양사 간 HBM4 샅바싸움은 올해 내내 이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지난해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계속되며 양사 합산 영업이익이 200조 원을 넘길 거란 전망까지 나오는데요.
놀라운 실적을 발표한 오늘(29일), 두 회사는 차세대 AI 메모리인 HBM4 주도권을 놓고 이례적인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안지혜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례적으로 한 시간 간격으로 진행된 두 회사의 기업설명회는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차세대 HBM4의 양산 시점과 공급 계획을 놓고, 상대에게 전략을 노출하지 않겠다는 고도의 심리전이 펼쳐졌습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SK하이닉스는 시장 수성을 자신하면서도 삼성의 추격에 선을 그었습니다.
[김기태 / SK하이닉스 HBM세일즈앤마케팅 담당 부사장 : HBM4 역시 HBM3나 HBM3E와 마찬가지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다져온 '양산 노하우'와 고객사와의 '신뢰'를 강조한 것입니다.
[김기태 / SK하이닉스 HBM세일즈앤마케팅 담당 부사장 : 단순히 기술이 앞서는 수준을 넘어, 그동안 저희가 쌓아온 양산 경험과 품질에 대한 고객의 신뢰는 단기간에 추월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돌아온 삼성'도 강하게 응수했습니다.
내달부터 차세대 HBM4를 본격 출하하겠다고 못 박으며, 특히 고객사의 상향된 기준을 '재설계 없이' 통과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재준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 당사 HBM4는 고객들로부터 차별화된 성능 경쟁력을 확보하였다는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2월부터 최상위 속도 11.7 Gbps 제품을 포함한 HBM4 물량의 양산 출하가(예정돼 있습니다.)]
업계에선 삼성이 언급한 '재설계'라는 표현에 주목합니다.
하이닉스를 우회적으로 정조준하며, 자신들의 기술적 무결점을 부각한 건데, 결국 시장주도권을 누가 쥐느냐는 수율, 즉 합격품의 비율에 달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주완 /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 : 엔비디아는 과거부터 항상 수율을 중시했기 때문에 만약에 퍼포먼스가 삼성전자 제품이 조금 좋더라도 수율이 SK하이닉스와 5% 이상 차이가 난다고 하면 삼성 꺼를 대량으로 물량을 늘리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생각합니다.)]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 '최초' 납품 타이틀이 '가장 많은' 물량 납품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양사 간 HBM4 샅바싸움은 올해 내내 이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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