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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중거리 탄도미사일 2천기 보유 추정…"아직은 반격 가능하다"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1.29 16:12
수정2026.01.29 16:15


이란이 작년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으로 군사적 타격을 입었지만, 여전히 미국과 중동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미사일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미국이 대(對)이란 군사 작전을 검토하는 가운데 이란이 보유한 수천 기의 탄도미사일이 여전히 위협적인 보복 수단으로 남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이란은 이스라엘을 포함해 중동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약 2천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의 미 해군 함정과 걸프 지역 미군 기지를 겨냥할 단거리 미사일과 드론, 대함 순항미사일 재고도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란 내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 사태 이후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과 전투기를 추가 배치하며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의 전력은 미군의 국지적 타격이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현재 중동에 약 4만명의 미군이 20여개 기지에 분산 배치돼 있는데,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이 단거리 미사일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가까운 미군 자산과 걸프 지역의 미국 동맹국들을 주요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낸 대니얼 샤피로는 "이란은 미국과 걸프 국가들 방어 역량을 한계까지 몰아붙일 수 있는 충분한 양의 단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중동 전역에 패트리엇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추가 배치하고 있으나, 방어 범위가 작년 6월 '12일 전쟁' 당시보다 훨씬 넓다는 점이 부담입니다.

이란의 미사일 발사 능력 회복세도 주목되는데, 480개 달하던 이란의 이동식 발사대는 작년 6월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100개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란은 구조가 단순하고 제작이 빠른 발사대를 생산하며 전력을 빠르게 복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년 6월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 86%가 요격됐지만, 이 과정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요격 미사일 재고가 바닥을 드러낸 점도 변수인데, 장기전으로 가면 미군이 방어 체계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만 이란 방공망이 지난번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점은 미국에 유리한 요소라고 분석하며, 제공권을 장악한 미군 전투기가 이란 전역을 자유롭게 비행하며 타격하면 반격 능력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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