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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멜라니아' 홍보비 타 영화 대비 10배인 500억원 투입...'트럼프가 잘 봐줄까?'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1.29 15:52
수정2026.01.29 15:56

[뉴욕 지하철역에 설치된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 포스터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마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 대한 영화에 이례적으로 많은 홍보비를 투입해 뒷말이 무성합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마존은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를 전 세계 3천300여개 극장에서 개봉하면서 3천500만 달러(약 500억 원) 규모의 마케팅에 나섰는데, 홍보 비용은 과거 다른 유명 다큐멘터리의 홍보 예산의 10배에 달합니다.

2018년 CNN이 제작한 진보성향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RBG'의 홍보비용은 300만 달러(약 42억 원)였습니다.

멜라니아를 주인공으로 한 이 영화는 멜라니아 여사가 직접 제작했는데, 제작비는 공개되지 않지만, 이 같은 형식의 다큐멘터리의 제작비는 일반적으로 500만 달러(약 71억 원) 미만이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그러나 아마존은 '멜라니아'의 판권 입찰 당시 4천만 달러(약 570억 원)를 지불했습니다.

차순위 입찰사인 디즈니보다 2천600만 달러(약 370억 원) 많은 금액을 지불한 아마존이 홍보 비로 과다한 액수를 투입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아니냐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다큐멘터리 프로그래머 톰 파워스는 "시장 논리와 전혀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마존의 계약은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마존의 엔터테인먼트 부서 내부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제기됐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그러나 아마존 최고위층 지시로 영화 '멜라니아'와 관련된 프로젝트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스오피스 분석에 따르면 영화 '멜라니아'는 이번 주말 미국과 캐나다 1천700개 극장에서 약 500만 달러(약 71억 원)의 입장권 판매 수익이 예상되는데, 극장과 배급사는 보통 수익을 절반씩 나눕니다.

이 같은 개봉 성적은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이 훨씬 적었던 다른 다큐멘터리 영화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북미 지역 외 1천600개 극장에서도 개봉하지만, 흥행 전망은 밝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영국 한 상영관에서는 30일부터 사흘간 총 9회 상영이 예정됐지만, 예약된 좌석은 6석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행보도 이번 논란과 맞물려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베이조스는 지난 2024년 미국 대선 당시 자신이 인수한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논설실이 작성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지지 사설의 게재를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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