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친환경차 시장 하이브리드 재편…현대차에 호재?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1.29 11:28
수정2026.01.29 11:37
[미국 수출 대기 전기차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미국 전기동력차 시장이 보조금 조기 종료와 연비규제 완화 등 정책변화 여파로 전년 대비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순수전기차(BEV) 등의 판매는 대체로 정체 내지 부진했던 반면 하이브리드차(HEV) 판매가 급증하며 친환경차 시장의 지형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년 미국 전기동력차 시장분석' 보고서를 29일 발표했습니다.
전기동력차에는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수소전기차(FCEV) 등이 포함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미국 전기동력차 시장에서는 총 152만2천42대가 판매돼 전년보다 2.6% 감소했습니다.
순수전기차는 125만7천792대가 팔려 1.2%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1∼9월 선수요 효과로 누적 14%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연방 세액공제 혜택이 9월 말 종료되면서 수요가 급격히 위축돼 성장률이 둔화했습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26만3천876대가 판매돼 17.2% 감소했습니다. 현지 PHEV 1∼3위 기업인 스텔란티스, 도요타, 볼보의 판매 둔화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수소전기차는 374대만 판매돼 전년 대비 42.5% 줄었습니다. 충전 인프라 부족과 충전기의 잦은 고장, 수소 가격 인상 등이 전반적으로 타격으로 작용했습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HEV)는 전년과 비교해 27.6% 증가한 205만3천882대가 팔리며 전체 신차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 움직임에 신차 수요가 하이브리드차로 옮겨갔고, 주요 브랜드들이 수익성 추구를 위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생산을 조정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작년 한국계 브랜드인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전기동력차 12만9천809대를 팔아 전년보다 12.9%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0.8% 감소한 7만4천 대를, 기아는 25.1% 줄어든 5만5천 대를 판매했습니다. 지난해 미국 전기동력차 시장 점유율은 8.5%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보조금 조기 종료와 관세정책 강화라는 이중고 속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현지 생산 거점 가동 본격화와 적극적인 프로모션 전략으로 전체 감소 폭을 일부 완화했다고 KAMA는 설명했습니다.
KAMA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아직은 자생적 경쟁력보다 정부 정책 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향후 환경규제가 다시 강화되는 시점에 막대한 전환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술적 정합성을 유지하고, 전기차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충전 인프라의 안정적 확충과 배터리 혁신을 통한 원가 절감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체감형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KAMA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전동화 속도는 유연하게 조절하되, 탄소 중립과 미래 모빌리티 선점이라는 큰 방향성을 유지해 업계가 일관된 기술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신뢰성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생산역량 강화를 위해 생산 촉진 세제 등의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업도 단기적으로는 HEV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유연한 믹스 전략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되 중장기적으로는 차세대 전동화 기술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해 기술 주도권을 공고히 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세금폭탄 맞느니…SK하이닉스 80% "연금에 넣어달라"
- 2.넥슨, 보상안에도 결국 "공정위로"…'확률조작' 악몽 재연되나
- 3.[단독] 삼성 HBM4, 3월 GTC ‘루빈’ 발표에 공식 데뷔 전망
- 4."너무 오래 조정 없었다"…글로벌 증시 '경고음'
- 5.[단독] "주식보상 지급하라"…한화오션 노조 2600명 대규모 소송
- 6.[단독] SK하이닉스 '성과급 시간'이 온다…30일 150%·5일은 억대
- 7."트럼프의 조급증"…"美대법 판결, 중간선거 전 못박기"
- 8.현대차그룹, '아틀라스' 양산 돌입…원가 경쟁력 확보 사활
- 9."올려도 사실 거잖아요"…까르띠에 묻지마 가격인상
- 10.27억이었는데 387억 됐다…욕먹던 황금박쥐 대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