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 '범용 백신' 글로벌 임상 1·2상 착수"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1.29 09:43
수정2026.01.29 09:44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를 포함한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를 광범위하게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범용 백신 개발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베코바이러스 계열을 표적으로 한 백신 후보물질 'GBP511'의 글로벌 임상 1/2상을 호주에서 개시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사베코바이러스는 지금 유행 중인 다양한 변이주는 물론 동물에서 유래해 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는 SARS 유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포괄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상위 계열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베코바이러스 계열 전반에 대해 광범위한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범용 백신 개발을 목표로 관련 바이러스와 변이주에 대응 가능한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GBP511 글로벌 임상 1/2상은 호주에서 18세 이상 성인 약 368명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1단계에서는 면역증강제 유무에 따라 저·중·고용량 시험백신이 28일 간격으로 2회 접종됩니다. 최근 변이주를 포함한 mRNA 코로나19 백신과 비교해 안전성·내약성·면역원성이 평가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용량과 투약 조건을 확정한 뒤, 2단계에서는 더 많은 성인과 고령층을 대상으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추가로 검증할 예정입니다. 회사는 특히 각 단계에서 코로나19를 포함한 사베코바이러스 계열 전반에 대한 교차 면역반응을 확인해 범용 백신으로서의 가능성을 평가할 계획입니다.
GBP511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2022년 상용화에 성공한 국내 유일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핵심 기술이 적용됐다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스카이코비원은 글로벌 임상을 통해 강력한 중화항체 유도와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여러 규제당국으로부터 승인받은 바 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글로벌 임상 1/2상 진입이 이 계열 백신 가운데 최초로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한 사례로, 경쟁사 대비 빠른 개발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코히어런트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506억달러(약 70조원)로, 2032년까지 연평균 7.4% 성장해 2032년에는 834억달러(약 117조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은 사스와 메르스를 포함하는 베타코로나바이러스 계열 전반에 대해 폭넓은 보호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범용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CEPI는 변이나 특정 병원체에 국한된 기존 대응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며 폭넓은 보호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범용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습니다.
리처드 해쳇 CEPI CEO는 "지금 '올인원' 백신에 투자함으로써 CEPI와 파트너들은 글로벌 방어체계를 강화하고 있고, 한국은 그 노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범용 사베코바이러스 백신이 임상 1/2상에 진입한 것은 최첨단 백신 혁신 분야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중요한 진전으로, 모두를 위한 더 안전한 미래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범용 사베코바이러스 백신 개발은 차기 팬데믹 대비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GBP511 임상 착수를 계기로 범용 백신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선제적인 감염병 대응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백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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