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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빅테크 실적 온도차…메타 혼자 날았다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1.29 06:44
수정2026.01.29 08:07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테슬라가 나란히 실적을 내놨습니다.

모두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적표를 꺼냈지만, 속사정은 조금씩 다른 것 같은데요.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나란히 예상치를 넘는 실적을 공개했는데, 하나씩 짚어주시죠?



[캐스터]

공통적으로 AI 훈풍에 힘입어 좋은 실적들을 거뒀는데요.

다만 오프닝에서 짚어주신 대로 시장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먼저 시간외거래서 홀로 미끄러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부터 살펴보죠.

우선 숫자부터 보면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기대치를 넘겼습니다.

특히 오픈AI와의 신규 거래 효과가 크게 작용했는데, 해당 지분 가치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순익이 76억 달러 늘었습니다.

다만 주력 서비스인 클라우드, 애저의 매출 성장률이 턱걸이하면서, 시장에선 애저의 성장세가 전례 없는 대규모 투자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에 물음표를 띄웠고요.

또 아이러니하게도, 돈을 벌어다 준 오픈AI도 리스크로 꼽히고 있습니다.

계약수주잔고가 6천250억 달러로 전년보다 2배 이상 급증했지만, 전체 수주 잔고의 절반에 가까운 약 45%가 오픈AI 한 곳에서 발생했고요.

오픈AI를 빼면 MS의 수주 잔고 증가율은 20%대까지 내려갑니다.

MS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이번 분기에도 자본지출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375억 달러에 달했다 밝혔는데, AI 데이터센터 확충 경쟁이 과열될 경우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사티아 나델라 CEO가 "AI 기술발전 속도에 비해 실물 경제에서의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다" 말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주가는 시간외거래서 크게 빠지고 있습니다

[앵커]

반대로 메타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서 치솟고 있어요?

[캐스터]

메타 역시도 인공지능 분야에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계획을 함께 공개했지만, MS와 달리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매출 전망을 제시하면서, 시장 선점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AI가 본격적으로 돈벌이가 되고 있구나 확인된 점이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숫자부터 보면요.

4분기 실적도 전반적으로 시장 기대를 상회했습니다.

매출은 24%나 늘어 사상 최대치를 찍었고, 이용자 지표도 월가 추정치와 대체로 부합해 안정적인 흐름 이어갔습니다.

눈여겨볼 만할 점은 앞서 짚어본 투자 규모인데, 올해 연간 자본지출이 작년의 두 배에 달하는 최대 1천3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비용도 1천690억 달러 수준이 될걸로 추산했는데, 전례 없는 투자에도 MS와 달리, 자동화 광고 제품 어드밴티지+ 같은, AI를 올린 주요 돈줄이 확실히 실적을 올리기 시작한 점이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사측 역시도 광고 플랫폼이 여전히 회사의 핵심 성장 엔진이다, 광고 시스템이 AI 인프라 투자 재원을 뒷받침하고 있다 강조하면서, 올 1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를 크게 넘는 565억 달러로 제시했는데요.

기대 이상의 실적과 가이던스, AI 청사진에 메타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서 큰폭의 오름세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테슬라는 어떤가요?

[캐스터]

테슬라도 우려와 달리 일단은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기는 했습니다.

매출과 EPS 모두 전망치를 넘겼는데,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3%, 17% 줄었고요.

영업익과 순익도 10%, 60% 넘게 준 데다, 영업비용은 반대로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연간 전체 매출도 처음으로 줄었고요.

그런데도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래를 봐달라는 머스크의 청사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한 모습인데요.

이번 실적에서도 사업별 숫자를 뜯어보면 자동차 매출은 10% 넘게 줄어든 반면에, 에너지 부문은 25% 늘어날 만큼, 무게중심을 미래산업으로 옮겨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서 머스크 역시도 테슬라가 xAI에 20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밝히기도 했고, 자율주행 로보택시인 사이버캡과 에너지 저장장치, 메가팩3 생산라인을 올해 양산 시작을 목표로 준비 중이고,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도 빠르면 내년 대중에 선보이겠다 밝힌 상태입니다.

컨퍼런스콜에서 투자자들의 달라진 분위기도 왜 테슬라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지 보여주는데요.

테슬라는 실적발표마다 주주가 직접 질문을 제출해 머스크가 답하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질문으로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를 추진할 경우, 장기 테슬라 주주에게 우선권을 줄 것인지를 묻는 질문이 꼽힐 만큼, 지금 전기차가 얼마나 팔리느냐보다, AI를 필두로 로보택시, 옵티머스, 그리고 상장을 앞두고 있는 스페이스X로 이어지는 머스크의 청사진에 더 기대감을 키우는 보습입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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