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미국 대체할 영국·프랑스와 '핵우산' 협의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1.28 16:55
수정2026.01.28 16:58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EPA=연합뉴스)]
스웨덴이 유럽 핵보유국인 영국과 프랑스로부터 핵 억지력 보호를 받는 방안을 두 나라와 논의 중이라고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에 따르면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핵보유국이 비핵 동맹국 방어를 약속하는 핵우산 논의에 대해 "현재 영국 및 프랑스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아직 구체적인 제안이나 일정이 합의되지는 않았다"며 논의가 초기 단계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프랑스 핵무기는 독자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프랑스도 타국과의 논의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키어 스타머 총리가 스웨덴 총리와 핵우산 제안을 논의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스웨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서 핵 보호를 받고 있는데, 영국과 프랑스의 핵우산에 합류하려는 움직임은 미국 안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라고 텔레그래프는 풀이했습니다.
나토 유럽 회원국 중 자체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는 영국과 프랑스뿐이며, 미국은 독일에 미사일 약 100기를 배치해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안보 측면에서 더 신뢰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영국과 프랑스의 핵우산 역할 확대 논의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지난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미국에 대한 안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의 핵우산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역사적으로 국방 분야에서 중립을 지켜온 스웨덴에 이번 핵우산 논의는 2022년 나토 가입에 이어 중대한 변화라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습니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현재까지 스웨덴 영토에 핵무기를 배치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했다"면서도 "만약 나토와 러시아 같은 적국 사이에 전쟁이 발발하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나토에 가입하면서 우리는 유럽 내 핵무기 논의에 완전히 참여하게 됐다"며 "이는 핵을 사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위험한 국가들이 핵을 보유하는 한 건전한 민주주의 국가도 핵무기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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