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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암 중 생존율 최저"…신약 '엘라히어' 치료판도 바꾸나

SBS Biz 오정인
입력2026.01.28 12:02
수정2026.01.28 12:32

[이재관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28일 오전 한국애브비 기자간담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SBS Biz)]

한국애브비가 오늘(28일) 자사의 백금저항성난소암 ADC치료제 '엘라히어'의 국내 허가를 기념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엘라히어는 엽산 수용체 알파(FRα) 양성인 난소함 치료에 최초로 승인된 항체-약물 접합체(ADC)로 백금저항성난소암 치료에 약 10년만에 등장한 새로운 기전의 신약입니다. 이전에 한 가지에서 세 가지의 전신 요법을 받은 적이 있고, FRα 양성이면서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저항성이 있는 고등급 장액성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또는 원발성 복막암 성인 환자에서 단독요법으로 지난해 12월 19일 적응등을 허가 받았습니다.

인대훈 한국애브비 항암제사업부 전무는 "백금저항성난소암은 여성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종 중 하나로 치료법이 제한적이며 환자들의 생존기간이 12개월 미만"이라며 "난소암 최초의 엽산 수용체 알파(FRα) 치료제 엘라히어가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관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첫번재 연사로 나서 '국내 난소암 치료의 미충족 수요와 FRα 바이오마커의 임상적 의미'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난소암은 난소, 나팔관, 복막 등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국내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고 조기 검진법이 부재해 70% 이상이 진행성 난소암으로 진단되며 이로 인해 유방암, 자궁체부암 등 다른 여성암과 비교해 5년 상대 생존율이 약 30%p 낮을 정도로 예후가 불량합니다. 



더욱이 수술과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중심의 1차 치료를 받아도 환자의 5명 중 1명은 초기 치료 후 6개월 안에 재발해 '백금저항성난소암'으로 발전합니다. 해당 환자들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일 뿐 아니라 반복된 선행 치료로 전신 상태가 약화된 경우가 많아 평균 기대 여명이 1년을 넘기기 어려웠습니다.

이재관 교수는 "전체 난소암 환자의 약 35~40%가 FRα 양성으로 추정되며, FRα 바이오마커의 발현은 진단부터 재발까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며 "따라서 난소임 진단 과정에서 동반진단검사를 진행함으로써 FRα 양성 여부를 미리 확인한다면, 백금저항성난소암으로 발전 시 신속하게 FRα 타깃 ADC 치료제인 엘라히어로 효과적인 후속 치료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정윤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28일 오전 한국애브비 기자간담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SBS Biz)]

이어진 두번째 강의에서는 이정윤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백금저항성난소암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 엘라히어의 임상적 성과와 가치'를 주제로 글로벌 3상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한 엘라히어의 치료 혜택을 조명했습니다.

엘라히어는 허가의 기반이 된 'MIRASOL' 연구를 통해 FRα 양성이며 이전에 최대 3가지 치료 경험이 있는 백금저항성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독요법으로 치료 시, 비(非) 백금 항암화확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5% 낮출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엘라히어 치료군과 대조군간 전체생존곡선 비교에서 엘라히어 치료군에서 일관되게 좋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엘라히어 치료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16.46개월로 대조군의 12.75개월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사망 위험은 33% 감소했습니다.

MIRASOL 연구에 참여한 이정윤 교수는 "엘라히어는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가 매우 컸던 백금저항성난소암에서 주요 임상 지표를 통해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했다"며 "특히 계적으로 유의미한 전체 생존기간 개선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번 허가의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습니다. 또 "엘라히어 치료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42.3%로 대조군(15.9%) 대비 유의하게 높았는데, 이는 기존 치료에서 충분한 반응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환자들에게도 더 나은 예후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를 더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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