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지난해 영업이익 26% 증가…배터리 부진에 4분기는 주춤
SBS Biz 류정현
입력2026.01.28 09:23
수정2026.01.28 10:21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전년보다 26%가량 증가한 영업이익 4천481억원을 기록했으나, 4분기에는 배터리 사업 침체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익이 절반가량 줄어들었습니다.
미국 포드와의 합작법인 구조재편 과정에서 일시적 손실이 발생하면서 연간 세전손실도 5조8천억원이 넘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4천481억원으로 전년보다 25.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80조2천961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습니다. 순손실은 5조4천61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습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천94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6% 늘었습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19조6천713억원과 4조1천540억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7%, 영업익은 49.7% 감소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정제마진 강세 및 견조한 윤활유 사업 실적 등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 E&S 사업 비수기와 배터리 사업 수익성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천910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외손실은 배터리 사업 관련 손상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된 4조6천57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른 세전손실은 4분기 기준 4조3천626억원, 연간 5조8천204억원이었습니다.
미국 포드 자동차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BlueOval SK) 구조재편 과정에서 반영한 자산 손상을 포함해 SK온이 4분기 4조2천억원 규모의 손상을 인식한 데 따른 것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손상 인식은 회계 기준에 따라 자산 가치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조정으로 현금흐름에는 직접적 영향이 없다"며 "1분기 중 포드가 켄터키 공장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하게 되므로, 당사 재무구조는 연말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4분기 사업별 실적은 ▲ 석유사업 매출 11조7천114억원, 영업이익 4천749억원 ▲ 화학사업 매출 2조1천211억원, 영업손실 89억원 ▲ 윤활유사업 매출 9천896억원, 영업이익 1천810억원 ▲ 석유개발사업 매출 3천227억원, 영업이익 810억원 ▲ 배터리사업 매출 1조4천572억원, 영업손실 4천414억원 ▲ 소재사업 매출 172억원, 영업손실 752억원 ▲ SK이노베이션 E&S 사업은 매출 3조379억원, 영업이익 1천176억원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석유사업은 산유국의 원유 공식 판매가격(OSP) 인하 및 석유제품 시황 개선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 영향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배터리사업은 유럽 지역 판매 물량 확대에도 미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 영향으로 매출이 줄고 영업적자가 확대됐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 규모는 1천13억원이었습니다.
지난해 연간 사업별 실적은 ▲ 석유사업 매출 47조1천903억원, 영업이익 3천491억원 ▲ 화학사업 매출 8조9천203억원, 영업손실 2천365억원 ▲ 윤활유사업 매출 3조8천361억원, 영업이익 6천76억원 ▲ 석유개발사업 매출 1조3천675억원, 영업이익 3천997억원 ▲ 배터리사업 매출 6조9천782억원, 영업손실 9천319억원 ▲ 소재사업 매출 840억원, 영업손실 2천338억원 ▲ SK이노베이션 E&S 사업 매출 11조8천631억원, 영업이익 6천811억원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올해 석유사업은 트럼프 행정부의 저유가 기조가 유지되며 정제마진이 견조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배터리사업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재무건전성 강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장을 중점 전략으로 삼아, 올해 총 20기가와트시(GWh) 규모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로 하는 등 신성장 영역의 수익성을 적극 보완해갈 방침입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재무 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2025년 회계연도에 대한 무배당을 결정했습니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올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재무건전성 개선 지속', '미래 성장 동력인 전기화 추진' 과제를 중점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는 재무적 내실과 미래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진정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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