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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다른 함대 이란 향하는 중"…미, 중동서 공군훈련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1.28 09:18
수정2026.01.28 09:20

[아이오와주에서 연설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이 중동에서 항공모함 전단 배치에 이어 공군 훈련에도 나서 이란을 겨냥한 군사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다른 함대'의 투입을 예고하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중동 우방국들은 대이란 군사 공격에 반대하는 입장을 재확인해 실제 군사 개입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분명해 보입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 연설에서 "바로 지금 또 다른 아름다운 함대가 이란을 향해 아름답게 항해 중"이라며 "그들(이란)이 (미국과) 협상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언급은 미군이 핵 추진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을 중심으로 대규모 미 해군 전력을 중동에 배치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왔고, 링컨함에 이어 추가 해군 전력을 이란 주변에 투입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 이란을 겨냥한 공중 훈련 계획도 공개됐습니다.

영국 가디언지 등에 따르면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산하 공군전투사령부는 "중부사령부 책임 구역에서 공군력의 배치, 분산, 유지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대비 태세 훈련을 며칠간 할 것"이라고 27일 밝혔습니다.

중부사령부는 중동 국가들과 협력해 훈련할 예정이며, 바레인과 함께 드론 격추 능력을 연습하는 방어 훈련도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미군의 군사행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반격 위협에 대비하려는 목적이며, 미국은 공습 역량 보강을 위해 F-15E 공격 전투기 12대를 중동에 보내놓은 상태입니다.

최근 이란 반정부 시위에 대한 당국의 가혹한 탄압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군사작전 옵션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검토한다고 밝혀왔는데, 시위가 진정되자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 위협에서 한발 물러섰으나, 중동에 항모전단을 보내는 등 여전히 군사력 사용 카드를 고려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중동 우방국들은 미국 등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자국 영공을 내주지 않겠다며 잇따라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 외무부는 성명을 내 "자국 영공, 영토, 또는 영해를 이란 공격에 사용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겠다"며 "중립을 유지하고 지역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마수드 페제스키안 이란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란을 겨냥한 군사 행동에 사우디 영공이나 영토가 사용되는 것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사자 이란은 미국의 군사 자산 배치가 중동 불안정을 초래하는 "위협"이라며 반발했고, 페제스키안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통화에서 미국의 이러한 행동을 가리켜 "지역 안보를 방해하려는 목적이며 불안정 외에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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