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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만년 3등' 마이크론의 반란…무서운 영토 확장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1.28 06:43
수정2026.01.28 07:51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만년 3위'로 불리던 마이크론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팀 아메리카'를 외치는 트럼프를 등에 업고 무섭게 영토 확장에 나서면서 역전을 노리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메모리 슈퍼사이클 흐름 속에서 마이크론의 존재감도 굉장한데요.

무섭게 확장에 나서고 있어요?

[캐스터]

맞습니다.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업계 간 생산능력 확보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밀려 만년 3등 신세를 면치 못했던 마이크론이 최근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캐파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뉴욕주에 1천억 달러, 우리돈 150조원에 육박한 돈을 들여 4개의 메가팹을 짓고 나섰고요.

아이다호주에도 거점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안방인 미국 말고도 최근 대만 PSMC 팹을 인수하는가 하면, 일본 히로시마에도 생산기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고요.

밤사이 나온 소식으로는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를 들여 신규 낸드 공장까지 마련할 예정입니다.

[앵커]

메모리 캐파 전쟁이 절정에 달하는 모습인데, 마이크론의 전략이 선두인 삼성, SK하이닉스와는 사뭇 다르다고요?

[캐스터]

흐름은 닮아있지만 전략은 뚜렷하게 갈리고 있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대규모 증설에 나선 반면에, 마이크론은 인수 카드도 함께 꺼내 들면서 캐파 확장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이겠다는 심산입니다.

중장기 생산 축은 미국으로 옮기되, 단기 물량은 아시아 공장 인수로 보완하는 구조로, 실제로 최근 인수를 확정한 대만 공장 1단계 생산 능력만으로도, 올 4분기 기준 마이크론 전체 생산량의 10%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올 만큼 빠르게 시장의 니즈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트럼프 행정부 기조 속에서, 마이크론이 관세와 보조금 같은 정책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서 있는 만큼, 이같은 흐름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생산 능력을 빠르게 선점하는 전략이 분명한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생산거점뿐만 아니라, 공략 대상도 넓히고 있다고요?

[캐스터]

앞서 말씀드린 대로 마이크론은 향후 10년간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우리 돈 35조 원을 들여 신규 낸드 공장도 마련할 계획인데요.

D램 생산에 올인하고 나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는 사뭇 다른 방향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추론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낸드 메모리도 D램 만큼이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확장 전략을 더 넓게 가져가는 승부수를 띄운 겁니다.

업계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내년 말까지 이어질 걸로 보고 있는데, 올해 반도체 시장은 ‘누가 더 빨리, 더 많이 공급하느냐’ 속도전이 승패를 가를 걸로 보이는 만큼, 마이크론이 쩐의 전쟁을 불사하며 대규모 투자 전략으로 강력한 견제구를 던진 걸로 평가됩니다.

[앵커]

전망은 어떤가요?

[캐스터]

전례 없는 메모리 호황에 마이크론의 주가는 올들어서만 40% 넘게 뛰었는데, 아직도 더 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많습니다.

미즈호는 낸드 메모리 가격이 올해 330% 폭등하고, 내년에는 추가로 50% 더 오를 수 있다 보면서, 마이크론을 눈여겨봤는데요.

목표주가를 390달러에서 480달러로 크게 높여 잡았고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UBS 등도 기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 큰 폭의 매출 성장과 현금 흐름에도 마이크론 주가의 주가수익비율이 여전히 엔비디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1배 수준으로 저평가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을 점치는 곳들이 많고요.

여전히 통 크게 지갑을 열고 있는 서학개미들의 장바구니에도 가득 담기고 있습니다.

그간에는 엔비디아가 주도하고, 그 뒤로 팔란티어와 브로드컴이 뒤따르는 모양새였는데, 최근에는 흐름이 달라졌는데,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으로 마이크론이 구글과 함께 이름을 올릴 만큼, 대세 중 대세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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