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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피'에도 경기는 부진…기업 경기전망 47개월째 '부정적'

SBS Biz 정대한
입력2026.01.28 06:35
수정2026.01.28 06:35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부산항 신선대부두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스피가 처음으로 '오천피'(지수 5,000)를 넘어서는 등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은 3년 11개월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93.9로 집계됐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BSI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뜻입니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부터 47개월째 기준선 100을 밑돌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기준선을 하회하며 동반 부진을 이어갔지만, 지수 흐름은 상반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조업 BSI(88.1)는 전월(91.8) 대비 3.7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80대로 떨어졌다. 비제조업 BSI(99.5)는 전달(98.9)보다 0.6포인트 올랐습니다.

제조업은 2024년 4월부터 1년 11개월 연속, 비제조업은 올해 1월부터 2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세부 업종(10개) 중에서는 식음료 및 담배, 목재·가구 및 종이, 의약품 등 3개 업종은 보합세(100)를 유지했습니다.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73.3), 전자 및 통신장비(73.3) 등 나머지 업종은 부진이 전망됐습니다.

한경협은 2월 조업일수 감소, 고환율, 주요국 경제성장 전망 둔화 등의 대내외 리스크가 기업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7개) 중에는 계절적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전기·가스·수도(115.8)가 호조 전망을 보였습니다.

건설 업종은 2022년 9월(102.7) 이후 3년 5개월 만에 기준선으로 회복했습니다.

부문별로는 내수(92.0)·수출(93.1)·투자(95.8) 등 주요 3대 부문을 포함한 7개의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타났습니다.

내수·수출·투자의 동반 부진은 2024년 7월 이후 1년 8개월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상당수 기업의 경영 실적이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대외 리스크 모니터링과 함께 국내 규제 부담 완화를 통해 기업 심리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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