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트럼프 관세 쇼크에 또 다시 패닉…현대차·기아 초비상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1.27 17:38
수정2026.01.27 18:33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접한 국내 자동차 업계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관세가 다시 25%로 인상될 경우 수익성 악화는 물론 생산과 투자 계획 전반에 대한 큰 폭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은 1월 현재 2만 2,625 달러, 경쟁 차종인 토요타 코롤라(2만 2,925달러)보다 300달러 저렴합니다. 

현재 15% 관세가 유지될 경우 일본차에 비슷한 가격 우위를 점할 수 있지만, 25%로 인상되면 상황은 완전히 뒤집힙니다. 

아반떼 판매가는 코롤라보다 1천900달러, 우리 돈으로 270만 원 더 비싸지게 됩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유럽과 일본과) 똑같은 (관세) 출발점이 다시 뒤처지는 거거든요. 수출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굉장히 문제가 커진다는 거…]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대미 25% 관세 충격 여파로 이미 작년 2분기와 3분기 5조 원 가까운 손실을 경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현실화할 경우 관세 비용이 연간 8조 원에 달하고 올해 영업이익 충격이 최대 11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암울한 분석까지 나옵니다. 

당장 벌어들일 돈이 줄어들면 미래 먹거리 투자도 위축돼 신사업 전환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가장 중요한 것은 UAM(도심항공교통)이나 아틀라스 로봇이나 앞으로 투자 방향성에 대한 어떤 조율이 결국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게 가장 큰 문제고요.] 

제약·바이오 업계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미 무역협정 수정을 통해 25%로 관세가 인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셀트리온은 미국 내 생산 시설을 강조하며 리스크 차단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조슬기다른기사
트럼프 관세 쇼크에 또 다시 패닉…현대차·기아 초비상
경제6단체 "기업이 생산한 국가R&D데이터 공개의무 제외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