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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도 '머니무브'…고금리예금 사라지자 예수금 100조원 붕괴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1.27 14:43
수정2026.01.27 15:13

[앵커] 

이번 트럼프 변수는 하루이틀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변곡점이 생길 때마다 분석 보도하겠습니다. 

지난해 최고치를 찍었던 '저축은행업권 예수금 잔액'이 급격히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고금리 특판 예금'이 자취를 감췄고, 활황인 증시 등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지난해 말, 잔액은 100조 원 아래로 '뚝' 떨어졌다는데요.

이정민 기자, 저축은행권의 고금리 예적금 상품들이 사라졌다고요? 

[기자]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2.94%로 집계됐습니다. 

최고 금리 상품은 연 3.2% 상품인데, 시중은행과 유사하거나 더 낮은 수준입니다. 

통상 지금 같은 연초와 연말에는 만기가 몰리는 시기라,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특판 예적금을 내놓으면서 자금을 조달했는데요. 

고금리 상품이 자취를 감추면서 지난해 말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예수금 잔액은 99조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예금자보호 한도가 1억 원으로 상향된 지난해 9월, 예수금 잔액은 역대 최대인 105조 원으로 증가했는데, 3개월 연속으로 감소하면서 반년만에 다시 100조 원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앵커] 

저축은행이 공격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부동산PF 부실 여파로 건전성 관리를 해야함과 더불어, 지난해 나온 '6·27 대책' 이후로 신용대출 영업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가계대출 관리 강화 대책이 나온 뒤 신용대출 가능 범위가 차주의 연봉 이내로 제한됐는데요. 

저축은행의 주고객인 중저신용자들이 더 이상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되자, 대출영업이 위축되면서 자금을 공격적으로 끌어올 유인이 줄어든 겁니다. 

또 최근 코스피가 5000선을 넘으며 활황을 보이는 가운데 시장 자금이 예금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저축은행업계는 다음 달 이억원 금융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신용대출 규제 완화를 건의할 예정입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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