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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무궁화신탁 오너 대출 1천300억 회수 난항…재정건전성 우려

SBS Biz 윤지혜
입력2026.01.27 11:24
수정2026.01.27 11:26

[SK증권 (사진=연합뉴스)]

SK증권이 비상장사 주식을 담보로 무궁화신탁 오너인 오창석 회장에게 15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주선한 뒤 회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해당 논란 이후 SK증권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7분 기준 SK증권은 전 거래일(725원) 대비 8.00%(58원) 하락한 667원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690원으로 개장한 SK증권은 장 초반에는 661원까지도 고꾸라졌습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3년 6월 무궁화신탁 주식을 담보로 오 회장에게 1500억원 대출을 주선하면서 이 가운데 869억원을 직접 집행했습니다. 이후 비상장사 담보 대출을 구조화해 기관과 개인 고객에게 약 440억원을 셀다운(재판매)했습니다. 담보는 오 회장이 보유한 무궁화신탁 경영권 지분(50%+1주)입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원금을 돌려받지 못했고 SK증권은 피해 고객 투자금의 30%인 132억원을 가지급금 형태로 지급했습니다. 

회사는 지난해 말까지 대출금의 80% 이상을 충당금으로 쌓았는데 당장 충당금은 쌓은 상황이지만 무리한 대출 구조로 재정 건전성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오 회장에 대한 신용공여 규모는 SK증권 자기자본(5780억원)의 15.03%에 달합니다.



대출 적정성 논란과 관련해 SK증권은 법적 하자가 없는 정상적인 금융투자업 업무였다고 밝혔습니다. 

SK증권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무궁화신탁 대상으로 이뤄진 3차례의 대출은 법규와 내규를 준수한 적법한 절차였다"며 "우량한 재무 상태와 외부 평가를 근거로 한 정상적인 리스크 관리하에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SK증권에 따르면 2016년부터 금융당국의 비상장주식 담보대출을 허용한 후 주요 증권사들이 관련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SK증권도 법무 검토를 거쳐 비상장주식 담보대출 관련 내규를 개정한 바 있습니다.

당시 주식담보대출은 이사회 규정 등 회사 내규에 따라 위임받은 리스크관리집행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승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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