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석달만에 악화…반도체 호황에도 서비스업 부진
SBS Biz 정대한
입력2026.01.27 06:15
수정2026.01.27 06:16
반도체 등 제조업 수출 호황에도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실적이 악화하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석 달 만에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7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2포인트(p) 내린 94.0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반도체 수출 호황과 비제조업 연말 특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1.5p)과 12월(+1.6p) 두 달 연속 올랐지만, 이달에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입니다.
과거(2003년 1월∼2024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산업별로 제조업 CBSI(97.5)는 생산(+1.1p) 및 신규수주(+1.0p), 업황(+0.7p)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2.8p 상승했습니다.
반면 비제조업 CBSI(91.7)는 자금사정(-1.5p)과 채산성(-0.9p) 악화 등의 영향으로 2.1p 하락했습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제조업이 1차 금속, 기타 기계장비 업종에서 수출 확대 등으로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비제조업이 연말 계절적 요인 소멸 등으로 악화해 기업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비제조업 중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이나 정보통신업 등의 경우 연말에 수주가 몰리는 업종이 있어서 1월에 그러한 효과가 사라지면서 연초 수주 공백이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
환율이 기업심리지수에 미친 영향과 관련해서는 "기업들의 경영 애로사항 답변 중 환율의 비중이 전월 9.3%에서 1월에 9.7%로 0.4%포인트(p) 상승했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 답변이 답변이 늘어난 데도 환율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음 달에는 설 연휴 기간 도소매업과 스포츠·여가 관련 업종 실적 개선 등으로 비제조업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덧붙였습니다.
2월 CBSI 전망치는 제조업(95.0)과 비제조업(88.4) 모두 1.0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산업도 마찬가지로 1.0p 오른 91.0으로 집계됐습니다.
세부 업종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 흐름을 보면, 제조업 중에서는 1차 금속과 기타기계·장비, 고무·플라스틱 등을 중심으로 생산과 신규 수주, 업황이 개선됐습니다.
반면 비제조업 실적은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전기·가스·증기, 정보통신업 등의 채산성과 자금 사정 악화가 두드러졌습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5p 오른 94.0으로 집계됐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95.8)도 0.6p 상승했습니다.
이달 기업경기조사는 1월 12∼19일 전국 3천524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이 중 3천255개 기업(제조업 1천815개·비제조업 1천1440개)이 답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건보 지역가입자도 소득정산…394만세대 '날벼락'
- 2.1440만원 포기한 청년들…청년내일저축계좌 가입 32% '뚝'
- 3.[단독] 최태원 다녀간 호남…2030년 반도체 인재 쏟아진다
- 4.李 "주식시장 곧 필요한 조치"…부동산 대출 완화는 선 그어
- 5.'입어보니 좋던데'…다이소 5천원짜리 옷 뭐길래
- 6.'무소득자 차별' 폐지…국민연금, 주부·청년 667만명 편입
- 7.집값 뛰더니 세금 부메랑…재산세 500만원 넘는 집주인 10만명
- 8.'5시간째 주차장에 갇혔다'…신세계백화점 무슨 일이?
- 9.월 200만원씩 통장에 꽂힌다는데…주택연금 외면?
- 10.이찬진 "중복상장"…하이닉스 소액주주도 집단 대응 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