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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AI가 코딩 뚝딱…SW 기업 주가 '주르륵'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1.27 04:40
수정2026.01.27 05:41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엔비디아, AI 팩토리 구축 속도...코어위브에 20억 달러 추가 투자
▲스타게이트 차질?...소프트뱅크, 스위치 인수 '브레이크'
▲EU, '딥페이크' 논란 머스크 '그록' 조사
▲AI가 코딩 뚝딱...SW 기업 주가 '주르륵'


▲재정 압박에 결국...사우디, 초대형 '네옴시티' 축소 재설계
▲"너무 오래 조정 없었다"...글로벌 증시 '경고음'

엔비디아, AI 팩토리 구축 속도...코어위브에 20억 달러 추가 투자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코어위브에 20억 달러, 우리 돈 약 2조 9천억 원을 추가 투자했습니다.

엔비디아는 현지시간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어위브 보통주를 주당 87.2달러에 매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투자는 코어위브가 2030년까지 5기가와트 이상의 AI 특화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 구축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상호보완적 관계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가 AI 팩토리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토지와 전력, 건축물 조달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재무적 역량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또 차세대 칩인 루빈 플랫폼과 중앙처리장치(CPU) 베라, 블루필드 스토리지 시스템 등 차세대 제품의 조기 도입을 위해 여러 세대의 인프라를 코어위브 플랫폼 전반에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가 CPU를 독립형으로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기존 CPU 제조사인 인텔과 AMD에 본격적인 도전에 나서게 된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는 업체입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에도 코어위브와 63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가 자사 인프라를 기반으로 구축된 플랫폼"이라며, "이번 투자는 코어위브의 성장 전략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추가 투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 정규장 개장 전 거래에서 코어위브 주가는 1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스타게이트 차질?...소프트뱅크, 스위치 인수 '브레이크'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미국 데이터센터 기업 스위치 인수를 위한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스위치를 인수하려던 계획을 최근 철회하고 협상을 중단했습니다.

당초 손 회장은 오픈AI 등 파트너사에 안정적으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스위치의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직접 통제하길 원했습니다. 이를 위해 수개월간 약 500억 달러 규모의 인수를 추진해 왔으나 이달 초 전면 인수 방침을 접고 1월로 예정됐던 발표 계획도 백지화했습니다. 인수가 성사됐다면 소프트뱅크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로 기록될 예정이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은 현재 전면 인수 대신 부분적인 지분 투자나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이달 초 스위치 지분 과반을 보유한 뉴욕 상장 투자사 디지털브리지를 30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영향력을 확보해 둔 상태입니다.

협상 중단 배경에는 막대한 인수 자금에 대한 부담과 데이터센터 운영에 따르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스위치가 올해 안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됐습니다. 스위치 측 투자자들은 상장을 통해 부채를 포함한 기업 가치를 약 600억 달러 수준으로 기대하고 있어 눈높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여기에 외국 기업의 미국 내 핵심 인프라 인수에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심사 가능성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협상 중단으로 손 회장이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스타게이트는 미국 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AI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손 회장의 야심 찬 구상입니다. 그는 총 5000억 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에 1000억 달러를 즉시 투입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며 스위치 인수는 이 프로젝트의 핵심 기반이 될 예정이었습니다.

스위치 인수 계획은 철회했지만, 소프트뱅크의 AI 광폭 행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수개월 새 AI 분야 투자를 대폭 늘렸습니다. 지난달 오픈AI에 225억 달러를 투입해 지분 11%를 확보했으며, 미국 칩 설계업체 암페어 컴퓨팅(65억 달러)과 ABB의 로봇 사업부(54억 달러)를 잇달아 인수했습니다. 이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티모바일(T-Mobile) 지분을 매각하고 엔비디아 보유 지분 전량을 처분하는 한편, 암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도 확대했습니다.

EU, '딥페이크' 논란 머스크 '그록' 조사

유럽연합(EU)이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을 통한 불법 콘텐츠 생성 논란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현지시간 26일, 엑스(X·옛 트위터)가 그록 기능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위험 평가와 완화 조치를 적절히 시행했는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사 대상에는 아동 성 착취물(CSAM)을 비롯한 성적 이미지 등 불법 콘텐츠 유포 여부가 포함됐습니다.

EU는 관련 위험이 이미 현실화해 시민들이 심각한 피해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디지털서비스법(DSA)에 규정된 위험 평가 의무를 제대로 준수했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볼 방침입니다.

그록의 딥페이크 생성 논란과 관련해서는 이미 미국 캘리포니아주 검찰과 영국 오프콤, 말레이시아 방송통신위원회 등 각국 규제기관도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EU는 이와 별개로 엑스의 추천 알고리즘이 그록 기반으로 변경됨에 따라 기존 조사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EU는 엑스의 추천 알고리즘이 허위 정보와 불법 콘텐츠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다고 판단해 지난 2023년 12월부터 조사를 이어왔습니다.

엑스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과 함께 DSA상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으로 지정돼 EU의 수시 조사 대상에 올라 있습니다.

규정을 위반할 경우 연간 글로벌 매출의 최대 6%까지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EU는 지난달에도 엑스의 계정 인증 표시와 광고 정책이 법을 위반했다며 1억 2천만 유로, 우리 돈 약 2천억 원의 과징금을 처분했습니다.

빅테크 규제를 검열로 규정한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DSA 제정을 주도한 티에리 브르통 전 집행위원 등 유럽 측 인사 5명을 입국 금지 조치했습니다.

AI가 코딩 뚝딱...SW 기업 주가 '주르륵'

뉴욕증시에서 소프트웨어(SW) 종목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앱과 웹사이트를 빠르게 만들어내는 ‘바이브 코딩’이 확산하면서 기존 SW 기업의 사업 모델이 구조적으로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5일 앤트로픽이 AI 개발도구 '클로드 코드'를 공개한 이후 SW 업종 전반에 대한 투심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해당 도구는 복잡한 SW도 단기간에 제작할 수 있어 개발 인력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세일즈포스, 어도비, 서비스나우 등 대표 SW 기업 주가는 지난해 초와 비교해 현재 30% 이상 하락했습니다. 특히 클로드 코드 출시 이후 하락 속도가 빨라졌다는 분석입니다.

RBC캐피털마켓의 리시 잘루리아 애널리스트는 “과거에는 SW 기업이 AI의 수혜를 볼 것으로 봤지만 이제 투자자들은 ‘AI가 SW 산업의 종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업들이 SW를 업무 프로세스에 한 번 도입하면 쉽게 바꾸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분야 기업은 안정적인 성장주로 꼽혀 왔습니다. 하지만 바이브 코딩의 확산은 기존 SW 산업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기업 고객이 외부 SW 업체에 비용을 지불하기보다 AI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라이선스와 구독 기반 수익 모델이 약화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또 SW 개발이 쉬워지면서 신규 기업의 시장 진입으로 경쟁에 직면할 가능성도 주요 SW 기업의 입지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SW 업종의 부진은 투자 지형이 얼마나 빠르게 바뀔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지난해까지 AI 업종이 모두 동반 상승했다면 이제 투자자는 AI 기업 중에서도 어떤 종목을 살지 더욱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리치 그로스 선임 채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의 민감도가 매우 높아졌다”며 “투자자는 이제 투자가 지속 가능한지, 수익성이 있는지, 현금 흐름이 나올 것인지, 아니면 그렇지 않을 것인가를 묻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재정 압박에 결국...사우디, 초대형 '네옴시티' 축소 재설계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미래도시 개발 프로젝트 ‘네옴시티’가 수년간의 공사 지연과 예산 초과 끝에 대폭 축소되는 방향으로 재설계될 예정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25일 사안에 정통한 관게자들을 인용해 네옴 이사회 의장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네옴시티를 기존보다 훨씬 작은 규모로 재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홍해 연안을 따라 벨기에와 맞먹는 면적에 조성되는 네옴시티는 프로젝트 출범 초기부터 실현 가능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사우디 정부 내부에서도 초기 콘셉트와 추진 방식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돼 왔습니다. 이 같은 우려에 따라 최근 1년 동안 실시된 재검토 작업은 올해 1분기 말 또는 그 직후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가장 크게 축소되는 것은 네옴시티의 핵심 상징이었던 미래형 선형도시 ‘더 라인(The Line)’입니다. 바다에서 내륙으로 170km 직선거리를 잇는 이 도시의 구상은 대폭 축소됩니다. 최근 몇 년간 구축된 기존 인프라는 다른 방식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의 인공지능(AI) 산업 허브로 전환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망했습니다. AI 강국 부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사우디 정부는 네옴시티에 데이터센터를 집중 건설할 계획입니다. 네옴시티의 해안 입지가 해수 냉각과 재생에너지 공급에 최적화돼 데이터센터 건설이 용이할 것으로 사우디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네옴시티 측도 “사우디가 글로벌 데이터·AI 허브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네옴은 투자자와 파트너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네옴시티 축소는 지난 10년간의 대규모 지출과 유가 하락으로 유동성이 악화된 사우디 정부가 재정 관리를 강화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있습니다. 2030년 엑스포·2034년 월드컵 준비 비용 마련도 사우디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우디 정부는 네옴시티 내 스키 리조트 ‘트로제나’의 규모를 축소했고, 트로제나에서 열리는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도 개최를 취소했습니다.

"너무 오래 조정 없었다"...글로벌 증시 '경고음'

글로벌 증시가 한동안 의미 있는 조정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하락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잇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베테랑 시장 전략가들은 과도하게 늘어난 밸류에이션과 증가하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충돌할 경우 상당한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CNBC는 현지시간 25일  글로벌 시장 전문가들을 인용해 증시 조정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주식 전략가는 “시장이 의미 있는 하락 없이 9개월 이상 지나면서 역사적 시계가 째깍거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15~35년 동안 시장은 일반적으로 8~9개월마다 10% 이상의 조정을 경험해왔다”며 “우리는 (최근 9개월간) 그것을 겪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모 전략가는 “지정학적 위험 우려가 촉매제가 된다면 투자자들은 하락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글로벌 증시는 지난해 강세를 보인 뒤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선진국과 신흥시장의 2500여개 대형주·중형주를 포함한 MSCI 세계지수는 올해 들어 2% 이상 올랐습니다. 이 지수는 지난해 20.6% 상승한 후 지난 15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케빈 고든 슈왑 센터 거시연구·전략 책임자는 “밸류에이션이 늘어나고 심리가 거품일 때 하락이 더 심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낙관론만으로는 시장을 탈선시키기에 충분하지 않고 부정적인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잠재적 촉발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 정책 변화, 실적 실망 등이 거론됐습니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그린란드 분쟁 등 지정학적 위험을 대체로 무시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위협에서 물러난 후 시장이 반등하면서 ‘트럼프는 항상 물러난다(TACO·Trump Always Chickens Out)’는 '타코트레이드'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BCA 리서치의 미로슬라브 아라드스키 부사장은 “시장 규율이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는 잠재적으로 불안정한 정책을 추구할 더 많은 여지를 갖게 된다”며 “다음 위기가 올 때 이전보다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기술적으로도 후기 사이클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이 우즈 프리덤 캐피털 마켓 수석 시장 전략가는 “강력한 실적이 지속적인 가격 상승으로 전환되지 않고 리더십이 메가캡(초대형 기술주) 주식으로 좁혀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나스닥 100은 지난해 10월 이후 신고점을 기록하지 못했으며 주요 지수 중 처음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슈왑 센터의 고든 책임자는 인공지능(AI) 붐의 지속성도 주요 위험으로 꼽았습니다. 그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 기업)들의 급증하는 자본 지출이 계속해서 수익 성장으로 전환될지에 대해 시장이 점점 더 회의적”이라며 “리더십이 이미 소형주와 경기순환 섹터로 회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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